국내 PDP 모듈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서 사실상 국내 업체들의 시장 독주 체제가 구축됐다.
디스플레이 시장 전문 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가 최근 발표한 시장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2%포인트 오른 63.7%를 기록, 독주 체제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기업들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4분기 41.9%로 50%대 벽이 무너진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34.7%로 더욱 하락했다.
34.7%의 시장 점유율은 삼성SDI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인 32.7%에 불과 2% 정도 높은 수치다.
삼성SDI와 LG전자는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각각 28.7%, 27.0%에서 올 1분기에는 각각 42만1000대, 39만5000대를 판매해 32.7%와 30.7%로 확대됐다. 3강으로 꼽혔던 마쓰시타도 올 1분기에는 시장 점유율이 16.9%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1분기 전세계 PDP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72.8%, 전분기 대비 11.9% 증가한 128만5000대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뱅크 측은 “지난해 2분기 시작된 대형 평판 디스플레이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일본과 대만 기업들이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중이어서 삼성SDI, LG전자, 마쓰시타의 3강 체제가 앞으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연말에는 공급이 딸리는 등 지난해와 같은 PDP모듈 부문의 급격한 가격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뱅크 측은 2005년 PDP 시장은 세트의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80% 성장한 650만대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1분기 점유율 63.7%..전분기 대비 1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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