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10대 정부투자기관은 올해 총 예상매출액인 21조4000억원의 3.6%인 7806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2004년도 R&D 투자액인 5356억원보다 45.7% 증가한 수치다.
5일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에 따르면 10대 정부투자기관들은 올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의 R&D 투자 권고치인 ‘예상매출액대비 평균 3.7%’에 근접한 7806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는 10대 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2658억원을 △전력계통 해석원리 연구 △각종 전기기기 개발 △원자력 및 비파괴검사 연구 △송배전 및 변전 시스템 연구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과위 권고안인 2005년도 예산매출액 대비 6%보다 3.3%가 많은 1075억원을 △지속가능한 지하수 개발 △실시간 물관리시스템 구축 △습지 및 하천 생태계 개발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한국토지공사 1629억원, 대한주택공사 1493억원, 한국도로공사 465억원, 농업기반공사 251억원, 한국조폐공사 102억원 등 세자리수 투자방침이 확정됐다.
국과위는 1993년부터 과학기술기본법 제9조 제2항에 따라 정부투자기관의 자체 기술수준을 높이고 민간 연구개발투자를 선도하기 위해 매년 일정 비율의 R&D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올해에는 수자원·광업진흥·석유·주택·토지 등 5개 분야 기관이 국과위 권고치보다 높은 R&D 투자비율을 정했다.
정기준 과학기술혁신본부 연구개발예산담당관은 “공사별 자율과 책임을 최대한 보장하되 R&D 진흥 및 투자확대 유도 정책을 수립하겠다”며 “앞으로 관계 부처와 보다 효율적인 R&D 투자방안을 만들고 국과위 투자권고제도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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