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콧 맥닐리 선 마이크로 회장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6일 “정보기술(IT) 발전의 잠재력이 무한한 한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닐리 회장은 이날 자바 기술 발전을 위해 국내에 설립한 ‘한국 자바 리서치 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한국은 IT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술 또한 세계적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향후 4년간 5000만달러를 한국 자바 리서치 센터에 투자,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자바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본사에 60평 규모로 마련된 이 센터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연구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관련 기술 개발 환경과 기술 인력을 활용해 국내 IT 및 이동통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개관식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 국내외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진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정부의 R&D 센터 설립 요청을 맥닐리 회장이 받아들여 오늘 개관식을 열게 됐다”며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혁신적인 기술력과 연구소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국내 IT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맥닐리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IT839’ 전략의 핵심인 유비쿼터스를 예로 들며 “선의 비전인 네트워킹 컴퓨팅과 한국 정부의 IT839 전략이 정확히 일치한다”며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IT 발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전략 또한 신뢰성을 줘 투자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에 대해 “실리콘밸리처럼 네트워크화된 사회를 위한 잠재력이 무한한 곳”이라며 “한국은 뛰어난 IT 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한국 IT 산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기업과 관련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맥닐리 회장은 개관식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회동을 갖고 미래 IT 인재 양성을 위해 실업계 고교에 실습실 구축과 시스템 공급을 약속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그리드 R&D센터의 한국 유치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한 그리드 및 클러스터 컴퓨팅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한편 맥닐리 회장은 이날 아침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IT는 이제 고객 최적화 단계를 거쳐 최적의 활용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