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홍섭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지난 1년간 머릿속에 남는 이렇다할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등 사이버 위협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정보화의 역기능이 감소한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8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홍섭(52)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원장은 “지난 1년간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는 사이버 위협으로 인한 피해 사건이 없는 것이 큰 성과”라며 1년을 회상했다.

이 원장에게 지난 1년은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KISA 설립 초기부터 정보보호에 몸담아온 이 원장은 KISA의 9년 역사를 증언하는 산 증인임과 동시에 내부 승진으로 원장이 된 첫 케이스기 때문이다.

이 원장이 취임 후 가장 신경은 쓴 부분은 각계 각층과 정보보호에 대한 의식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일이었다. 국내 협력은 물론 국제 협력에 두각을 나타내 세계적인 정보보호 선진 대학인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과 공동으로 ‘사이랩’을 설립했고 일본 정보보호를 담당하는 정보처리추진기구(IPA)와 협력 협정을 맺어 정기 교류의 물꼬를 텄다.

“KISA는 이제 한국 내 정보보호 전문 기관을 넘어 세계 정보보호를 선도하는 기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가 KISA와 공동으로 전세계 정보보호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KISA에 한국의 정보보호 모델을 배우려는 개발 도상국 관계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현상을 설명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원장은 “앞으로 조직 내부의 역량 강화를 늦추지 않고 젊고 빠르게 움직이는 기관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기관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