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된 삼성SDS, 글로벌 톱 10 I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
오는 15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삼성SDS(대표 김인)가 오는 2010년, 전 세계 IT서비스 기업 톱 10에 진입해 IBM·HP·EMC·액센츄어 등 글로벌 IT서비스 기업과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업종인 시스템통합(SI)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향후 5년 뒤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IT 서비스 기업이라는 명패를 달고 당당히 겨루겠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07년까지를 ‘역량 강화기’, 2008년부터 2010년까지를 ‘도약기’로 정의했다. 2010년 경에는 올해 매출 목표인 2조원에서 4배 가까이 성장시킨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삼성SDS는 특히 이 시기 발생하는 매출의 절반은 현재의 사업 영역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서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업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15일 비전 선포와 함께 발표될 신규사업에는 유비쿼터스 관련된 사업 외에도 기업의 제품이나 사업에 IT기술을 직접 접목시키는 개념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반의 아웃소싱’ 사업 분야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삼성SDS는 단기 계획으로 2003년부터 수행한 ‘혁신350’ 운동을 마치고, 조만간 ‘ACE 123’이란 새로운 문화 운동을 다시 전개할 계획이다. 행동지침을 의미하는 ACE는 행동(action)·협업(Collaboration)·역량(Excellence)의 머릿글자를 딴 것이다. 삼성SDS는 앞으로 이 세가지 행동 지침을 바탕으로 체질 강화와 조직 문화 개선을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123은 단기적인 경영 목표로 삼성SDS는 내년까지 △영업이익 10%(1) 달성 △직원 수익 배분 20% 조기 확보(2) △매출 3조원 달성(3) 등의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 삼성SDS는 고객 중심의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 제공과 사업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전략제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인터뷰] 김인 삼성SDS 사장
“글로벌 톱 10의 진입은 기술·개발·관리 등 역량 강화가 전제돼야 합니다. 특히 새롭게 도래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인 사장은 향후 삼성SDS의 재 도약을 위해서는 이런 역량 강화 노력이 당분간 ‘진행형’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설정한 경영기조인 선도·기술·개발·관리·혁신 등 5대 역량 강화 사업이 오는 2007년까지 계속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강화된 삼성SDS의 역량은 2010년을 목표로 세운 기업 성장이 단순히 양적인 규모로 그치는 것이 아닌 질적인 측면에서도 함께 완성돼, 우리가 선발 IT서비스 기업과 어깨를 겨눌 수 있는 힘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신규 사업과 관련해 ‘EO(Engineering Outsourcing)’으로 사업 전환을 강조했다. EO는 임베디스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사업을 지칭하는 의미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유비쿼터스 환경에서는 전통기업들의 제품에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같은 IT 기술이 직접 들어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를 지원하는 아웃소싱 사업을 적극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은 시장의 동반 성장을 위해 IT서비스 업계의 위상 강화에도 적극 나설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노동집약적인 SI라는 용어를 지양하고, 지식 서비스로서 IT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넓혀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삼성SDS 20년…CEO와 사람들
삼성SDS는 국내 IT산업의 ‘사관학교’에 비유될 정도로 국내 IT산업 곳곳에 많은 역량을 배출했다. 우선 삼성SDS의 최고 사령탑들의 살펴보면 20년간 현 김인 사장을 포함, 6명의 CEO가 거쳐갔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전상호 초대 사장, 임경춘 2대 사장이 있다. 세번째 사령탑을 맞은 이명환 전임 사장은 삼성데이타시스템 출범 이후 전산실을 통합, 지금의 삼성SDS로 성장하는 터를 닦는 역할을 해냈다. 삼성SDS 출범이후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 현재 동부그룹의 부회장이자 동부정보기술 대표로 동부의 변신에 일조하고 있다.
또 삼성그룹에서 첫 장관 배출을 기록한 남궁석 전 사장(4대)은 IT 보다는 전문경영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삼성을 떠나 하이텔 사장을 역임한 남궁 전 사장은 삼성SDS 사장을 맡은 이후 재임 기간 동안 하이텔에 대응하는 유니텔 사업을 일궈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남궁 전 사장은 현재 국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현재 동부정보기술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홍기 5대 사장은 제일모직 전산실 출신으로 대표적인 엔지니어 출신의 CEO였다.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애정을 갖고 ‘유니ERP’를 비롯한 삼성SDS의 핵심 솔루션의 현재 모습을 만들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김인 현 사장은 미래의 삼성SDS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봐야한다. 역대 CEO 중 구조본 인사 담당 출신이라는 이력 만큼이나 삼성SDS의 사업 및 체질 구조조정은 이 손에서 이뤄지고 있다.
CEO 외에도 삼성SDS 출신은 IT 업계에도 대거 포진해 있다. 유화석 한솔텔레컴 사장이나 강세호 한국유니시스 사장을 비롯해 이해진·김범수 NHN 사장, 박성범 한국솔루션센터 사장, 김범수 온더아이티 사장 등 국내 전문 IT기업과 벤처기업에만 100여명이 포진해 있다. 또 삼성SDS 교수 출신도 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 비전 선포기간, 이렇게 행사 펼쳐진다
삼성SDS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도전을 다짐하는 대대적인 비전 선포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SDS는 지난 20년을 되돌아 보고 성년을 맞는 비전을 공표, 대내외에 최고의 IT 서비스에 도전하는 삼성SDS의 자신감을 표출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역삼동 삼성SDS멀티캠퍼스와 호텔신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임직원과 고객, 파트너 등 총 7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비전 선포 행사는 △ U-Start Day(11일)△ Thought Leadership 컨퍼런스(12일∼13일) △ IT`s U 페스티벌(14일) 등으로 나뉘어 다채롭게 꾸며진다.
우선 ‘U-Start Day’는 희망의 장으로 삼성SDS 경영진과 사원 대표가 비전 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다. 비전 주간 선포식과 모자이크 그림 제막식에 이어 삼성SDS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은 타임캡슐의 내용물을 전시· 관람하는 행사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12일과 13일 이틀간 열리는 ‘Thought Leadership 컨퍼런스 2005’는 상생과 공유의 장으로 꾸며진다.
전자·제조, 금융·서비스, 공공·SOC 등 총 6개 트랙과 30개 세션으로 구성되는 컨퍼런스는 12일 ‘Thought Leadershi p기반의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13일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산업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진행된다. 삼성SDS는 참석자들이 유비쿼터스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자태그(RFID) 체험관을 마련, RFID 출입시스템을 선보이고 오늘의 운세와 관심 분야 등을 자동으로 디스플레이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글로벌화 기능을 강화한 중소기업용 ERP 솔루션 `유니ERPII 스페셜(Special)’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삼성그룹내 우수 소프트웨어(SW)를 전시하는 ‘2005 SW 정보 공유 마당’과 관계사 CIO 조찬회도 예정돼 있다.
행사 마지막 날에 열릴 IT`s U 페스티벌은 삼성SDS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모여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고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며 비상의 결의를 다지는 잔치 마당이다. 비전선포식에서는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삼성SDS가 창조해 가는 새로운 세상과 비전 그리고 임직원 커리어 로드맵 등이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의 퍼포먼스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사랑의 헌혈릴레이’로 모아진 임직원의 헌혈증서를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하는 뜻 깊은 행사로 4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