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다시 1000선에 근접하면서 1000포인트 재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IT기업의 실적 발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재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역시 상대적으로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지만 완만한 상승세가 점쳐졌다.
◇종합지수 1000선 눈앞=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힘입어 992.17까지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20여일 만에 990선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말 955선까지 떨어진 후 불과 열흘 만에 4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증시 약세 원인으로 꼽혔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중단된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1000선 재탈환 시도=종합주가지수가 990선을 돌파하면서 1000선을 되찾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14일 마지막으로 1000선을 넘은 이후 이후 4주째 세자릿수에 머물러 왔다.
일단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이번 주 본격화되는 IT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단숨에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IT기업의 실적이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판단 아래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IT·증권·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조정기간에 매도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이어진다면 1000포인트에 가까워질수록 매매공방이 더 치열해져 1000선 재탈환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은 완만한 상승=코스닥은 지난달 7일 500선이 무너진 뒤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상승폭은 2포인트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코스닥시장 역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연초 보여줬던 폭발적인 상승세를 재현하지 못해도 점진적인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이번 한 주 코스닥은 부정적인 요인보다는 긍정적인 재료가 부각될 것”이라며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전방 산업체를 통한 수주 모멘텀이 살아있는 LCD 부품 및 재료주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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