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07년 디자인 부문 글로벌 톱’ 달성을 위해 본격적인 디자인 경영에 나선다. 이를 위해 밀라노 디자인 연구소를 최첨단 휴대폰 디자인의 본거지로 육성하는 등 국내외 거점별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 강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올해 3대 경영과제의 하나인 ‘기술경영’의 핵심으로 ‘디자인 경영’을 선정한 데 이어 지난 9일 이희국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을 비롯한 각 부문 디자인 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톱 디자인 by 2007’ 선포식을 갖고 ‘1등 디자인(Great Design)’ 창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LG전자는 ‘가장 잘 팔리는(Best Selling)’, ‘가장 고급스러운(Most Advanced)’, ‘가장 최초의(World First)’를 ‘1등 디자인’의 3대 핵심가치로 꼽고 핵심가치 구현을 통해 ‘2010년 글로벌 톱 연구개발(R&D)’ 달성을 위한 디자인 부문 핵심역량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차별화된 형태의 ‘혁신적 디자인’, 제품 품질뿐 아니라 소비자의 편의성, 감성까지 고려한 ‘프리미엄 디자인’, 신개념 제품을 제안하는 ‘미래 선도형 디자인’ 역량 확보를 3대 전략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향후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 강화 △디자인 혁신활동 활성화 △우수 디자인 인력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본사 디자인 경영 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디자인 연구소와 연계한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전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월드 와이드’형 디자인 개발 작업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인도 뉴델리에 이어 지난 200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 글로벌 디자인 개발체제를 구축했다. 밀라노 디자인 연구소는 휴대폰 부문에 주력 3G 휴대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키 위한 교두보로 육성된다. 미국 연구소는 북미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디자인 개발에 집중하고 일본은 소재 신기술 등 트렌드 분석과 개발, 인도·중국은 R&D센터와 연계한 현지 완결형 디자인 개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해외 인력을 중심으로 디자인 인력을 현 수준(300명)의 2배로 확충할 계획이며 해외 인턴십.프로젝트 공동 수행 등을 강화,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 및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기존의 기능 위주에서 디자인 위주로 혁신한 ‘디자인 선(先)제안 활동(Design Creative Report)’도 전 제품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