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터기 순방에 실물 경제부처 수장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수행, 정보기술(IT) 외교에 물꼬를 틀 전망이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경제 5단체장을 비롯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용경 KT 사장·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 IT기업 최고경영자(CEO) 36명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독, 한·터키 간 IT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노 대통령이 독일과 터키를 방문하는 동안 현지에서 투자유치 설명회와 산업장관 회담을 하는 등 무역 투자 외교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12일과 14일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업설명회인 ‘2005 테크노 캐러반’에 참석, △기술협력 포럼 △기업 간 상담회 등을 열고 독일 기업들과 수출입·전략적 제휴·기술이전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또 터키에서도 조시쿤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교역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현지 진출 기업 방문 간담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14일까지 예정된 독일방문 기간에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프라 설비, 전자정부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 IT기술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필립스와 지멘스,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IT기업 CEO들과도 잇따라 만나 국가차원의 IT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정통부는 말했다.
이와 함께 2006년 월드컵 개최지인 독일 바바리아주의 지상파 DMB 기술표준 채택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뮌헨의 바바리아주 방송위원회를 찾아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할 계획이다.
진 장관은 이어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터키를 방문, 현지에 ‘IT협력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터키 IT인력 교육 방안도 제안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노 대통령의 독일·터키 순방에 동행하는 기업인은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김홍경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이용경 KT 사장, 신박제 필립스전자 사장, 신동렬 성문전자 회장, 이판정 넷피아 사장 등 36명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