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전문연구조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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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안에 국가 차세대 성장동력기술 분야의 핵심 R&D역량을 집중·전문화할 정부출연연구기관 전문연구사업단이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이 연구사업단은 내년부터 모든 출연연구소에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폐쇄적으로 운용돼 왔던 연구소별 연구 인력의 상호 유동성 확보 △연구프로젝트 성과 관리의 강화 △연구원들의 R&D의욕 고취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출연연에 따르면 과학기술부는 상반기 내에 출연연의 기관 고유사업 가운데 일부 과제를 10명 내외의 연구실 또는 연구랩 형태의 시범 전문연구조직으로 꾸릴 방침이다. 또 이 전문단위 조직의 성과 분석과 함께 오는 10월 말께는 연구인력 20∼30명 규모의 연구단과 50명이 넘는 연구센터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확대시행에 들어간다.

 ◇3가지 형태로 운영=과기부가 올해 시범 운영할 연구랩(실)과 내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연구단, 연구센터 등 세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연구랩의 경우는 랩 한 곳당 2∼3개팀으로 구성된다. 연구랩 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국책연구단 형태로 운영될 연구단은 5년 정도의 중기 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산하에 3∼4개 그룹을 둘 예정이다.

 연구단보다 큰 규모로 꾸려질 연구센터는 첨단기술 분야 외에도 국가의 지원이 필요한 기간산업이나 출연연의 핵심기능 중심으로 꾸릴 예정이다.

 ◇참여자 파격적 대우=인적 구성은 기관 내부 응모와 외부 파견 형식을 겸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또 전문연구단위사업의 성공의 관건이 연구원의 우대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급여는 파견자의 원소속 기관과 새 조직상 차이가 날 경우 본인의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한다. 파견자에게는 50만∼70만원 가량의 파견 수당도 검토되고 있다.

 파견자가 복귀했을 경우는 연구과제가 진행중이더라도 기관고유사업이나 국책연구사업에 우선 편입이 가능하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출연연 호응이 관건=과기부는 지난해 과기행정체계 개편에 이어 출연연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는 있지만 전문연구단위의 성공 여부가 출연연의 호응 여부에 좌우되는 만큼 민감하게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출연연은 일단 연구 체제를 흔들지 않는 시스템으로 보고는 있지만 사태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출연연은 대체로 과기부의 ‘기존 출연연 운영체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전문연구단위를 만들어 간다’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출연연 관계자는 “과기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인력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일이 관건일 것”이라며 “기술 확산을 위한 출연연의 효율적인 운영 대안까지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