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러닝 코리아](12)활용사례④노동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노동부 리더십 과정 흐름도

 “인터넷을 활용한 기업 인적 자원 개발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가 먼저 e러닝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야죠.”

e러닝으로 인한 변화의 바람이 일반 기업은 물론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정부 부처들이 온·오프라인 교육을 적절히 결합시킨 블렌디드 러닝을 직원 교육에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노동부는 지난해 5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발빠르게 e러닝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 간부급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하면서 가장 먼저 ‘블렌디드 러닝을 통한 혁신’을 실현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 올해 간부 대상으로 e러닝 확대= 노동부는 지난해 총 인원 3000여 명의 60%에 가까운 1687명이 32개 과정의 e러닝을 수강했다. 어학·정보화·전문직무 과정 등 수강 내용도 다양했다. 올해 역시 지난 3월말 현재 20개 과정에 걸쳐 538명이 e러닝 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노동부는 올들어 블렌디드 러닝 형식의 혁신 리더십 과정을 대폭 확대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조직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직급별로 나눠 노동부 본부 3·4급 과장 및 지방 노동사무소 소장에 대한 과정과 46개 지방 노동관서 실무팀장에 대한 블렌디드 러닝을 실시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올 초부터 노동부 차관을 포함한 고위 간부급 18명에 대한 온·오프 결합 교육을 실시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노동부는 디지털 사회에 적합한 부내 마인드 확산과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정책 결정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최대 30% 비용 절감 등 효과 ‘톡톡’= 교육 비용 절감 차원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노동부 혁신기획관실 정원호 사무관은 “오프라인으로만 교육을 실시했을 때에 비해 약 20∼3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며 “그 보다도 부내 고위 간부들부터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교육 효과는 두 배, 세 배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e러닝 교육의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상황에 적합한 교육 과정을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노동부가 간부급 교육에 활용한 블렌디드 러닝 과정은 e러닝 전문기업인 크레듀가 개발한 ‘상황대응리더십(Situational Leadership)Ⅱ’. 이 과정은 리더십 분야 권위자인 켄 블랜차드 박사가 지난 85년 개발한 교육 과정을 크레듀가 블렌디드 러닝 형태로 한국 실정에 맞게 발전시킨 것이다. 오프라인 집합교육 전후에 온라인 사전(Pre-online)·사후(Post-online) 교육을 적절히 배치시켜 교육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서 사무관은 “이 과정은 학습자 특성과 교과목적에 따라 학습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전체 커리큘럼 내에서 온·오프라인 교육 방식이 적절히 조화돼 있다는 점이 타 블렌디드 러닝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또 팀장급 교육에는 ‘SLⅡ’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크레듀의 ‘코칭스킬(8step Coaching Skills)’ 과정을 활용했다.

◇부내 혁신도 e러닝으로 ‘OK’= 노동부는 향후 부내 교육의 80∼90%까지 블렌디드 러닝의 비중을 크게 확대하는 동시에 질적인 발전도 꾀할 방침이다.

올해는 그 첫 걸음으로 ‘역량 모델링 컨설팅’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교육 과정이 그때 그때 법·제도의 변화에 따라 개발돼 장기적인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기본적인 직무 관리 능력을 추출해내고 이를 토대로 교육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동부는 역량 모델에 따른 교육 과정 개발시 단순 지식 전달 및 업무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은 100%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또 최근 정부 부처 교육의 최대 관심사가 ‘조직의 혁신’인 만큼 혁신 기법을 온라인으로 교육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동부는 올 하반기에는 근로복지공단 등 산하 8개 기관으로 온라인 교육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e러닝 성공 사례를 하나씩 늘려가기로 했다.

◆인터뷰-노동부 혁신기획관실 이성기 과장

“기업 직원들의 직무 능력 개발에 관한 정책을 담당하다 보니 기업의 e러닝 도입 사례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고 기업으로부터 인적 자원 개발 노하우도 많이 배웠습니다.’

노동부 혁신기획관실 이성기 과장은 노동부가 타 부처에 비해 신속하게 블렌디드 러닝을 도입, 안착시킨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과장은 “블렌디드 러닝은 사전·사후 온라인 교육을 통해 오프라인 집합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실제 학습 시간은 2,3일에 불과해 투자 대비 교육 효과가 매우 높다”며 “간부급의 인식이 바뀌면 부내 전체로 e러닝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전략적 접근 아래 올들어 교육 대상도 차관까지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도입 초기에는 온라인 콘텐츠 학습 인터페이스와 양방향 소통에 익숙치 않은 직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오리엔테이션과 흥미있는 콘텐츠 제공 등으로 e러닝에 대해 친근감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그는 또 “사전 온라인 교육을 통해 동료·상사에 대한 리더십 진단 등에 참여함으로써 직원들 간 소통을 활발히 하고 피동적 학습자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킨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올해 계획에 대해 이 과장은 “역량 모델링 컨설팅 외에 부내 직원들이 신속하게 알아야 할 지식을 10∼15분 분량의 동영상으로 제작, 공유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학습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이라며 “무엇보다 e러닝의 확산을 통해 부내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고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게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 금주의 e러닝 코스

-윈글리쉬닷컴의 ‘나는 50문장으로 비즈니스영어한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은 이미 영어를 사내 공용어와 마찬가지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씨티은행·BMW 등 외국계 기업들도 한국인 직원들에게 앞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할 경우 퇴출의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바야흐로 글로벌화의 바람이 국내 기업들에게도 강력하게 몰아치고 있는 것.…

기업내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업무는 메일·토론·프리젠테이션 등이 대표적인데 토익 점수만 획득했던 사원들은 물론이고 회화가 어느 정도 되는 사원들도 비즈니스 상황에 맞는 영어는 생소해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외국어교육 전문기업 윈글리쉬닷컴(대표 이명신 http://www.winglish.com)은 이 같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e러닝 강좌 ‘나는 50문장으로 비즈니스 영어한다’를 개발해 직장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SDS의 의뢰를 받아 기획된 이 강좌는 메일·토론·프리젠테이션에 가장 필요한 표현을 각각 50문장씩 제시해 자연스러운 비즈니스영어 구사를 가능하게 해준다. 물론 50문장에 그치지 않고 파생되는 표현들을 함께 정리해 다양하고 풍부한 실무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어강사 김재민 씨가 진행하는 이 강좌는 다양한 활용연습 과제를 제시해 학습자가 비즈니스 영어에 충분히 숙련될 수 있게 배려한다. 프리젠테이션 강좌의 경우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해보는 학습 활동을 모범정답과 함께 제시하고 메일·토론 강좌도 실제로 e메일을 작성하고 토론해보는 과제를 포함시켰다.

윈글리쉬닷컴 권성일 마케팅본부장은 “50문장 비즈니스영어 강좌는 메일·토론·프리젠테이션을 각각 한 달씩 3개월이면 기틀을 잡을 수 있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단체교육을 실시하는 법인이나 기업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양질의 콘텐츠 외에도 고화질 동영상과 플래시 애니메이션, 음성인식 솔루션 등 학습 능률 향상을 위해 총동원된 멀티미디어 소스로 수강생들의 학습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강좌는 윈글리쉬닷컴 홈페이지와 삼성 e캠퍼스에서 판매 중이다.<문의>(02)546-15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