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이르면 상반기 중 전자태그(RFID)와 이를 활용한 트레이서빌리티(Tracebility) 실증실험을 시작한다. 이는 최근 이들 3국이 ‘RFID 검색코드 표준화’ 결정을 내린 데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본지 4월11일 1면 참조.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래협회(회장 서정욱)는 중국전자상무협회(CECA)와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와 공동으로 18일 중국 북경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CECA는 중국 신식산업부 산하 전자상거래 민간단체로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행사인 ‘중국 국제 e비즈니스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다. ECOM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e비즈니스 진흥단체로 경제산업성 산하에 소속돼 있으며 최근 RFID와 트레이서빌리티를 주력사업으로 설정하고 새로이 출범했다.
이들 기관들은 이번 MOU 교환을 계기로 1차적으로 전자상거래진흥위원회(e-commerce promotiong council)를 구성하고 3국의 RFID 및 트레이서빌리티 관련 정보 교환에 나선다. 또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중 3국 공동의 실증 실험을 추진한다.
실증실험은 일본측의 제안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공급되는 부품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완성되는 제품을 선정, 부품에서부터 완제품 생산 단계까지 이르는 과정까지 이뤄진다.
이를 위해 이들 3국 기관은 대상 품목 및 업체를 물색 중이다. 이들 기관은 이번 실증실험과 관련 전시회·콘퍼런스·세미나 등을 공동 개최하거나 후원해 아시아권에서의 RFID와 트레이서빌리티 표준을 적극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동훈 전자거래협회 부회장은 “트레이서빌리티 사업이 국내에서만 이뤄진다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며 “동북아 3국이 트레이서빌리티 성공사례를 도출해 현재 활발하게 시범사업이 진행중인 북미와 유럽을 대상으로 목소리를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