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전지(대표 김성규 http://www.gbattery.com)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2차전지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세방전지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2차전지는 연축전지(Valve Regulated Lead-Acid Battery) 방식으로 일본 도요타 등이 개발한 니켈수소 방식 배터리의 전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 배터리의 전압은 36볼트로 휘발유 엔진이 돌아가지 않는 상태에서도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 이 배터리가 40% 정도의 충전 상태에서도 효과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높은 출력을 내기 위해 브레이크 마찰력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재생한다.
아울러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방출되도록 방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 특허를 받았으며 배터리가 어떤 각도로 회전되더라도 내부의 전해액이 새지 않는 안정성을 확보했다.
세방전지는 또 이 2차전지를 사용하면 보통 휘발유 리터당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2500㏄ 중형차의 연비가 리터 당 20㎞ 이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방전지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2차전지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했지만 이번 개발로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연축전지를 거쳐 성능이 좋은 니켈수소나 리튬이온 방식 2차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방전지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2차전지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 제품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한편 세방전지는 ‘로케트밧데리’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전지 업체로 연축전지 분야 세계 톱 10에 들어 있다. 작년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