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으로 점철된 오락실 아케이드 시장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많은 인기를 끌었던 ‘컴 온 베이비’가 PS2로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기발한 게임 방식과 하나의 작품에 다양한 미니 게임을 묶어 질리지 않고 손뼉치고 웃고 떠들 수 있는 가족형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게임이 바로 ‘컴 온 베이비’다.
국내 아케이드 게임 개발업체인 엑스포테이토에서 개발한 ‘컴 온 베이비’는 몇 년 전 오락실을 풍미했던 작품을 PS2로 이식한 게임이다. 오락실에서 공개됐던 버전은 여름 대회와 겨울 대회로 2가지였으나 이번 타이틀에는 여름과 겨울 대회를 하나로 묶었다. 이 작품은 기저귀를 찬 베이비들이 등장해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게임성과 미워할 수 없는 엽기적인 플레이로 많은 찬사를 받았던 게임이다.
여름 대회는 전기 줄넘기, 코뿔소 멀리 던지기, 해저 탈출, 공중에서 균형 잡기, 따귀 때리기, 100m 기어가기, 댄스 경연대회 등 이름만 들어도 범삼치 않은 미니 게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각 게임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플레이가 없으며 가족이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것 뿐이다.
특히 압권인 것은 따귀 때리기. 베이비들이 벌이는 일종의 격투인데 오로지 피하는 것과 따귀를 때리는 것만 존재한다. 피하는 모습도 얄밉게 상체만 움직이는데 상대방의 심리를 잘 파악해야 따귀를 때릴 수 있다. 또 100m 기어가기는 베이비들이 누가 가장 빨리 100m를 주파하느냐가 목적인데 타이틀만 기어가는 것이지 조작을 빨리하면 벌떡 일어나 칼 루이스처럼 뛰어간다. 아기들의 이런 모습에 웃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기필코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리라.
겨울 대회도 마찬가지다. 여름 대회 버전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한 이 버전도 엽기와 귀여움의 모토를 그대로 가져왔다. 가장 단순한 스키 점프부터 시작해 고릴라와 함께 하는 스피드스케이트, 3대3 미니 축구, 공중에 오래 떠있기, 눈싸움, 북극곰이 뒤에서 쫓아오는 장애물 경주, 스노우 보드를 이용한 따귀 때리기, 대형 펭귄 멀리 던지기, 전투 빙벽타기 등 그 명성을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다.
‘컴 온 베이비’는 국산 게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가족형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락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