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 이하 한국MS)가 이달 중에 기업용 64비트 범용칩을 지원하는 운영체계(OS)를 내놓고 64비트 컴퓨팅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한국MS는 17일 제주도 스위트호텔에서 ‘기업용 64비트 전략 발표회’를 갖고, 올 하반기부터 기업 시장에서 64비트 컴퓨팅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에 대응해 기업용 64비트 소프트웨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칩세트 및 서버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MS는 기업용 64비트 컴퓨팅 수요를 겨냥해 이달 하순 32비트와 64비트를 동시에 지원하는 첫번째 OS인 ‘윈도서버2003 x64에디션’을 내놓는다. 한국MS는 그동안 인텔의 아이테니엄칩만을 지원하는 64비트 OS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버전 출시로 64비트를 지원하는 모든 중앙처리장치(CPU)를 지원하게 됐다.
한국MS는 이번 OS 출시와 발맞춰 기업용 64비트 컴퓨팅 확산을 위해 오는 5, 6월 인텔과 AMD 등 칩세트 메이커와 온라인 이벤트를 연다. 또 6월 15일 칩업체는 물론 SAP 등 애플리케이션업체까지 참여하는 ‘X64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독립 솔루션벤더와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업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권영호 한국MS 상무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64비트 컴퓨팅을 도입, 내년에는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64비트는 MS가 PC에서 엔터프라이즈로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인 만큼, 칩세트업체·서버 벤더 등과 손잡고 64비트 컴퓨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는 이와 함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개발 툴 등 자사 기업용 소프트웨어도 연내에 모두 64비트로 전환, 애플리케이션 지원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호웅기 한국MS 부장은 “현재 64비트 확산의 최대 걸림돌은 애플리케이션 부재”라며 “DBMS와 개발 툴의 64비트 전환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업체들의 64비트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MS는 64비트 지원에 초점을 맞춘 DBMS ‘SQL서버2005’와 개발 툴인 ‘비주얼스투디오2005’도 오는 9월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한국MS는 지난해 라이선스와 소프트웨어 판매 매출 2230억원, OEM 비즈니스 매출 1870억원 등 총 4100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64비트 윈도서버 로드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