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특허분쟁이 중소기업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소 전자업체들이 다른 기업들과 공조를 통해 대응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17일 특허지원센터(iPAC·센터장 김성복)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 현재 13∼14개 품목별 특허협의체가 운영중이거나 구성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부터 구성돼온 품목별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4월 현재 약 110개사다. 특히 특허지원센터를 통한 가입 문의 및 상담이 하루 평균 15건씩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참여기업이 급증하고 협의체를 구성하는 품목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지원센터 관계자는 “협의체가 구성된 품목은 국제특허분쟁이 첨예한 분야에서 아직 특허 논란이 심하지 않은 분야까지 세트·부품을 망라해 다양하다”며 “그러나 참여기업들의 원활한 공조 체계 구축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 품목과 참여기업에 대한 정보는 일절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 협의체는 분야별 특성에 맞는 특허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해당 품목의 협상 지침 △특허분석 컨설팅 결과 공동활용 △협상 노하우 공유 △특허 회피기술 연구 등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특허 분쟁 대응력을 강화한다.
특허지원센터는 특히 품목별 협의체 운영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CEO가 대거 참여하는 ‘특허 CEO 포럼’도 발족하면서 업계 중심의 대표적 특허대응조직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