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연세대 교수(44) 연구팀은 분자들이 스스로 조립되는 현상을 이용해 생체 내 세포와 친화력이 큰 튜브 형태의 분자 집합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항생제 내성이 있는 병원균이나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시각으로 18일 새벽 2시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 온라인 판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의 핵심내용은 정교하게 설계된 분자들이 튜브형태의 집합체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 특히 초분자 튜브는 세포막 사이로 끼어 들어간 후 닫혀 있던 세포막에 새로운 통로를 형성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사실이 이 교수팀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팀은 세포 내 이온들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우리 몸에 침투한 병원균 세포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어 감염된 세포의 내부 물질을 세포 외부로 이동시켜 병원균을 제거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팀은 향후 특정 세포만을 인식할 수 있는 유도 장치를 도입해 세포의 특정 부위만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 개발을 구현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