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 최대 IT 프로젝트인 신한·조흥 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에 적용될 하드웨어(서버) 플랫폼 사업자로 한국HP가 선정됐다. 또한 미들웨어 부문에서는 토종 업체인 티맥스소프트, 스토리지 부문은 한국EMC가 낙점됐다.
이에 따라 향후 약 150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권 유닉스 사이트 구현을 위한 금융IT 업계의 대장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회사는 향후 구현할 차세대 시스템에 적용할 유닉스 서버 플랫폼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HP를 선정했으며 이 플랫폼에 탑재되는 미들웨어로 티맥스소프트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버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월부터 약 6주 동안 한국HP를 비롯해 한국IBM·한국썬 등 3사의 하이엔드급 기종을 대상으로 티맥스소프트·BEA시스템즈코리아·한국IBM의 TP모니터·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 미들웨어를 교차 적용한 벤치마크테스트를 진행, ‘HP인테그리티 슈퍼돔’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HP와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의 유닉스 기반 차세대 시스템을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한국EMC·한국IBM·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3파전 양상을 보였던 스토리지 부문은 한국EMC가 선정돼 재해복구(DR) 수요를 포함해 약 100TB의 물량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이달 중 계약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미 시스템통합(SI) 주사업자로 선정된 LG CNS와 함께 차세대 시스템 구현을 위한 요건 분석을 마치고 오는 2006년 말까지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