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CS로직, 텔레칩스 등 국내 MP3P 프로세서 업체들이 올해 신제품을 쏟아내고 그동안 이 시장을 주도해온 외국의 시그마텔, 필립스 등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시장은 시그마텔(미국)이 50% 이상을, 필립스(네덜란드)가 10%대를 점유했으며 올 규모는 대략 5억∼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자사가 개발한 MP3P용 프로세서인 ‘MP3P 시스템온칩(SoC)’ 제품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연말까지 시장 점유율을 50% 정도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회사의 김일웅 상무는 “플래시메모리를 소비하는 MP3P 분야 모든 회사에 삼성전자의 MP3P 칩을 공급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라며 “전체적으로 세계 시장의 절반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음원 및 CDMP3 칩 업체인 MCS로직(대표 남상윤)은 올해 2종의 칩을 내놓고 휴대형 MP3P 칩 시장에서 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엔드용 제품인 MLC3590은 USB2.0,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HDD) 지원 등 주요 기능을 원칩화한 디지털 오디오 프로세서며 현재 샘플 출시중이다. 양산중인 MLC3890은 듀얼CPU로 인코딩과 디코딩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DRM 지원, 고음질 등을 특징으로 국내외 MP3P 시장을 두루 공략해 이 분야의 주요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칩스(대표 서민호)는 TCC72X 등에 이어 올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TCC75X 및 TCC77X 등 새로운 칩을 내놓고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 텔레칩스 측은 “한국은 고성능, 중국은 저가 위주로 공략하고 미국의 PMP, 대만의 주크박스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MP3P뿐 아니라 휴대폰 계열로 시장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