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러닝 코리아](13)활용사례⑤중앙대학교

 ‘세계의 중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국제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대학교는 e러닝이 이같은 목표 달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러닝이 전공 과정 이수 뿐 아니라 무한 경쟁의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소양 교육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e러닝은 학습능률의 개선은 물론 주입식 입시교육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평생교육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중앙대의 e러닝 학습지원 계획은 2년만에 적지않은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e러닝의 도입=중앙대는 지난 2003년 한 학기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e러닝 시행에 들어갔다. e러닝 학습을 돕기 위한 전담센터 교수학습지원센터내에 운영위원회와 교과목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e러닝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 모색과 교과과정을 찾는데 많은 공을 쏟고 있다.

그동안 교수가 중심이 돼 일방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인 교수방법에서 신세대 학생들의 입맛을 맞출 효율성 극대화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이를 위해 총 5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동영상 강의를 위한 스튜디오와 동영상 편집 장비, 학생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미디어실 등을 갖췄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로 학생들의 수강 편의 제공은 물론 정규학기나 계절학기의 탄력적인 학사운영이 가능해졌다.

◇특별강좌에서 큰 효과 거둬 = 현재 강의는 웹 보조수업 20여개와 미니 홈피를 이용한 170여 강좌 등 200여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3000여 강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교과과정은 공대와 사범대, 자연과학, 문과대 등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고른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일부 특성화 교육이나 특정 계층을 상대로 하는 e러닝 특강의 경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회계사 강좌’나 교양과목으로 운영중인 ‘컴퓨터 시스템과 인터넷’ 등은 학생들의 e러닝 기본 코스로 자리잡았다.

또 중앙대 박사 과정을 초빙, 학사경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말하기·쓰기·발표 강좌’의 경우 600여명의 청강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8%가 만족했다는 평가를 거두는 등 e러닝을 통한 학습 지원활동도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e러닝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 강의 내용을 CD나 VOD로 볼 수 있는 미디어실의 경우, 월 평균 이용자가 12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활용이 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e러닝이 본격적인 궤도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중앙대는 보고 있다. 먼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여되는 작업의 특성상 다양한 동영상 강좌의 구색을 맞추기가 어렵고 학생들의 입맛에 맞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과제다. 또 학점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교과과정을 만들어 진정한 e러닝의 취지를 살리는 한편 출석에서 수강, 평가에 이르는 학사일정 전반에 걸친 e러닝화를 도모해야한다는 것 또한 향후 풀어야할 과제다.

◇외부 교육전문업체와의 공조=중앙대는 e러닝의 활성화를 위해 외부 전문업체와의 협력 체제 구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학 스스로도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지만 외부 전문 교육업체를 통해 정규 교과과정이 받쳐주지 못하는 미비점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학교는 최근 ‘산학협력단’을 새로 출범시키면서 산업체와의 연계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영어 말하기 전문평가기관인 G텔프(Telp)와의 연계 수업이다. 최근 토플이 언어구사 테스트로 전면교체되면서 학생들의 혼선이 불가피한 상황. 따라서 G텔프와의 제휴는 국제화시대의 기본인 언어 구사능력 향상에 큰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설현수 중앙대 교수학습지원센터장

“교육환경을 학습자 중심으로 가져가는 e러닝을 통한 학습개선효과가 잇따라 증명되면서 대학가에서 e러닝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부설 교수학습지원센터를 맡아 중앙대의 e러닝 학습을 지휘하고 있는 설현수 교수(교육학과)는 e러닝이 급변하는 교육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게 됨에 따라 대학가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브렌디드 러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전에도 인터넷을 이용한 웹 보조수업에 대한 시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대학 전체적으로 기본 소양 교육뿐만아니라 치열한 취업경쟁 상황에서 학생들이 실제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과과정이 마련되고 있다고 최근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e러닝의 새로운 경향을 설명했다.

설 센터장은 “e러닝이 대학평가의 기준과 맞물려 일종의 유행처럼 급속하게 퍼지고 있지만 현실과의 괴리 내지는 개선의 여지 또한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개선을 위해 외부 교육전문 기업과의 협력이나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알찬 내용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앙대는 600여명의 학사 경고자들을 대상으로 e러닝을 이용한 발표와 쓰기, 보고서 작성 과정 등을 개설해 호평을 받는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설현수 교수는 “꼭 성적 때문이라기보다는 말하기나 쓰기, 보고서 작성 등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며 “교육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교육학자로써 새삼 e러닝의 활용가능성을 깨닿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금주의 e러닝코스

휴넷의 ‘휴넷전략기획아카데미’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바로 인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재 확보와 양성’을 위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이 대학 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해 선호하는 인재를 기르는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는가 하면 국내외 핵심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기업 임직원이 발벗고 나서기도 한다.

온라인 MBA전문기업 휴넷(대표 조영탁 http://www.hunet.co.kr)의 ‘휴넷전략기획아카데미’는 기업의 핵심 인재를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해주는 전문 e러닝 과정이다. 이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이 결합된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을 채택했다는 것.

온라인 이론 학습, 오프라인 향상과정 및 워크숍으로 구성돼 2개월간 진행된다. 전략분야 최고의 경영학 교수 및 실무 전문가의 ‘멘터링 시스템’, 직접 자사의 전략을 수립해 보는 ‘워크숍 과정’, 팀·개인 단위의 프로젝트, 전략기획자간의 인적 네트워킹을 만들어준다.

또 모든 수강생에게 휴넷의 유료 멤버십인 ‘골드클래스’ 자격을 부여해 각종 경영 지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꿀벌과 게릴라’ 등을 번역하고 ‘경영전략 에센스’ ‘깨달음이 있는 경영’ 등의 책을 집필한 경영전략 전문가 이동현 교수(가톨릭대)와 전략전문가인 휴넷의 임채완 이사가 직접 강의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수인재 40여 명을 교육시킨 동원증권의 유경석 과장은 “금융 업계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기본 역량 강화와 기획력 함양에 효과적이었다. 특히 집합 교육의 부담을 블렌디드 교육과정으로 완화해 교육에 대한 부담감은 줄이면서도 월등한 교육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동원증권, 애경백화점, 현대 오일뱅크, 동아제약, 동부제강 등이 이 과정을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한국벤처기업협회 주관으로 벤처기업 전략기획자 단체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휴넷은 내달 9일 개강하는 전략기획아카데미 6기 과정에 대한 신청을 5월 8일까지 홈페이지 (http://strategy.hunet.co.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받고 있다.<문의>(02)3281-1490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사진: 중앙대 사이버지원센터 연구원들이 e러닝용으로 제작된 영상자료의 편집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