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 가운데 개별 기업에 대한 ERP 구축 지원 사업의 비중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이는 IT화 지원사업이 협업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올해 관련 예산이 대폭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달리 추경예산 책정이 고려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ERP 구축 지원사업의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현재 내년도 사업 방향과 예산안을 만들고 있으며 개별 기업에 초점을 맞춰 도움을 주는 것보다는 공급망관리(SCM) 차원, 대기업과의 협력을 염두해 둔 협업화 사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개별 기업의 ERP 구축 지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산자부 관계자도 “실제 사업계획은 연말에 결정되겠지만 정책방향이 협업 쪽으로 진행되는 만큼 협업이 전제되지 않는 ERP 개별 구축지원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정부 방침은 ERP 구축 지원 사업이 2001년에 30억원으로 시작해 2003년에 325억원까지 지원규모가 증가한 이후 올해 32억원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언급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IT화 지원사업의 실무를 맡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측은 내년도에 ERP 개별 구축 지원 중단까지도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컨설턴트 지원 등 ERP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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