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본사기준 영업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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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1분기에 PDP·2차전지 사업의 급신장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 판가하락으로 실망스런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20일 경영설명회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 매출 1조8,634억원 ▲ 영업이익 156억원 ▲ 세전이익 414억원 ▲ 당기순이익 541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은 이전 분기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17%, 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95% 감소했다.

 특히 본사기준으로는 43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둔 것은 PDP·2차전지의 가격과 환율이 동반 하락한데다 신규 사업 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로는 PDP 매출이 3,730억원, 2차전지가 1,180억원으로 전분기 매출과 비교해 각각 16.9%, 8.3% 증가했다. 수량기준으로는 PDP 판매량은 전분기 31만대에서 32.6%나 증가한 41만1천대를 기록, 급격한 판매량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2차전지도 전분기 3200만셀보다 18.8% 늘어난 3800만셀을 판매했다.

 그러나 캐시카우였던 브라운관(CRT)과 모바일디스플레이(LCD+OLED) 매출은 계절적인 수요 축소와 수주 부진으로 전 각각 7,800억원,5,8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4.7%, 20.3% 감소했다.

수량으로도 브라운관은 1,520만대, 모바일디스플레이는 3,600만대를 판매해 전분기보다 각각 13.1% 12.2% 감소했다.

 삼성SDI는 수익성 개선 및 세계 1등 제품·품질·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 생산성 100% 향상 ▲ 원가 50% 절감 ▲ 스피드 2배 향상의 원가혁신 추진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PDP의 경우 HD급 비중을 올해 연말까지 50%로 확대하고 생산성을 2배로 끌어올리는 한편 재료비는 50% 절감키로 했다. 모바일사업의 경우 2분기부터 TFT LCD 매출을 끌어올리고 원가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삼성SDI CFO(경영지원실장) 이정화 부사장은 “이번 1분기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지만 여러가지 악재 속에서도 PDP·2차전지 사업이 급신장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생산과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고 신제품 출시와 강도높은 원가혁신 활동을 펼친 결과 2분기부터 경영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