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 개설한 중국 취업사이트(http://jobchina.kita.net·사진)가 인재 등용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무역협회 중국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간 온라인 잡페어를 개최한 결과, 이 기간 중 1000여 개의 구인 건이 접수됐고 8500여 명의 구직자가 등록해 북경현대자동차·삼성SDI·LG필립스·대우 등 중국 소재 국내 기업에서 총 515명을 새로 채용했다.
잡페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구인등록 건수는 24건에 달했고 구인기업의 업종은 전기전자 분야가 26.0%로 가장 많았고 무역분야가 13.9%, 정보기술(IT)분야가 7.5%로 뒤를 이었다. 구인기업의 지역 분포는 베이징과 상하이가 31.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둥(9.4%), 장수(8.2%) 지역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평균 구직등록 인원은 221명에 이르렀고 상하이(34.6%), 베이징(33.1%), 광둥(8.2%) 지역을 희망근무지로 꼽은 지원자가 많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해외진출 기업의 경영핵심은 인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 구인구직사이트가 해외진출 기업의 인재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미국·유럽 지역으로 확대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에 앞서 2000년 하반기부터 일본지역 취업사이트를 운영, 지난해에는 133개사가 이 취업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인력을 채용한 바 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