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1414개사의 2004년 재무지표를 기반으로 새로이 발표한 투자지표에 따르면 두 시장 모두 저평가 여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이 2003년에 비해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 572개사의 PER는 7.12배로 2003년 14.34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코스닥상장사 842개사의 PER도 2003년 19.6배에서 12.2배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 다우30(21.07배), 일본 니케이225(13.64배)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PER가 하락한 반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의 경상이익은 50조6395억원으로 지난 2003년 25조4357억원에 비해 오히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배당수익률은 두 시장 모두 소폭 상향조정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은 2.58%로 전년 대비 0.66%포인트 높아졌으며 코스닥상장사의 배당수익률도 0.1%포인트 오른 1.1%로 집계됐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