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을 U코리아 구현의 원년으로.’
사회 전반적인 유비쿼터스 확산과 국제협력 사업 활성화를 모토로 삼고 출발한 u-코리아 포럼(회장 임주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이 올해로 창립 2년째를 맞았다. 창립 두 돌을 맞는 u코리아 포럼의 올 한해 역할은 그 어느 해 보다 중요하다.
참여 정부가 u코리아 전략을 e코리아에 이은 ‘국가어젠다’로 정식 채택, 최대 역점사업의 하나로 집중 육성함에 따라 그동안 정통부 단일부처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유비쿼터스 관련 정책이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체제로 확대 개편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민·관·학계가 참여하는 u코리아 포럼도 국가 차원의 u 어젠다 수립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해야하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u코리아 포럼은 올해 유비쿼터스를 IT 기술 및 하드웨어적 접근에서 벗어나 경제,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폭 넓게 접근함으로서 ‘선진 한국’의 추진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활동 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의 u코리아 추진 전략과 맥을 같이해 포럼의 정체성을 보다 확고히 확립하고, 엄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u코리아포럼은 우선 분과별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비스애플리케이션분과는 방송·통신워킹그룹(WG), SOC WG 등을 통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의료보건복지WG에서는 병원은 물론 비만, 헬스케어 등 민간분야까지 확대한다. 또 표준화 분과는 일본과 공동으로 아시아 유비쿼터스 표준화 위원회를 조직하고 기술표준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법제도분과는 관련 법·제도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올해 신설되는 국제협력분과는 외국 관련기구와 업무협렵 MOU체결에 나선다.
u코리아 포럼은 올 한해 다양한 대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오는 6월 ‘제 1회 한·일 공동 유비쿼터스시스템 워크숍’을 개최한다. 7월에는 전국 30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u캠퍼스 2005’를 개최하고, 10, 11월에는 ‘3회 국제유비쿼터스 컴퓨팅 심포지엄’ 및 ‘국제한일 유비쿼터스 컴퓨팅 심포지엄’ 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인터뷰-임주환 U코리아포럼 회장
“유비쿼터스는 이제 국가 어젠다로 육성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안으로는 정부의 ,u코리아 추진전략과 맥을 같이한 사업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밖으로는 u코리아 문화확산 범국민 협의회(가칭)를 관련 기관 단체와 공동발족할 계획입니다. 또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의 관련단체와 업무협약을 확대하겠습니다.”
임주환 u코리아포럼 회장(ETRI 원장)은 2기 공식출범을 앞두고 “올해는 범 국가적 과제로서의 유비쿼터스 확산과 국제교류 확대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비스·애플리케이션 △표준화 △U인프라 네트워크 △u기기 등 총 6개분과중 법제도분과의 위원장을 선임해 활동을 강화하고, 국제협력분과를 신설해 일본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포럼 등 해외단체와의 표준화 협력과 민간교류활동을 활성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와이브로, DMB 등 IT839 정책과 연계돼 먼저 추진되고 있는 시범사업에 대해 60여개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모델, 표준화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소개했다. 또 “u코리아 비전을 사회 문화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회원사를 문화콘텐츠, 디자인, 웹서비스, 포털 등으로 다양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지금까지 포럼을 운영하면서 유비쿼터스라는 개념을 정확히 알려, IT산업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유비쿼터스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게 된 것이 성과”라며 “포럼은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서비스를 통한 u코리아를 실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리보는 포럼 기념 세미나
u코리아 포럼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부터 63대한생명 빌딩 별관 코스모스룸에서 2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총회 이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통부 이성옥 정보화기획실장을 비롯, KT·SKT·전산원 등에서 U인프라 구축을 위한 관련 정책과 기술개발, 서비스모델발굴에 대한 현주소를 점검한다. 이날 주요 주제인 인프라 구축과 모델발굴을 중심으로 발표 내용을 미리 정리했다.
◇ 유비쿼터스 인프라 구축 본격화 = u시티와 BcN 등 유비쿼터스 인프라가 태동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u시티, u서비스인프라, u홈 등을 중심으로 인프라 구축의 현재와 미래를 살피게 된다. 박진식 KT 상무(u시티추진국장)는 ‘도시로부터의 u코리아’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지자체 중심의 정보화 도시인 u시티 전략을 소개한다. △u홈 △u트래픽 △u헬스 등의 구현으로 사람과 사물, 공간이 네트워킹을 구현하는 u시티에서 구성원들은 가장 효율적이고, 편리하며 쾌적한 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u시티의 근간이 되는 USN(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은 전자태그로 개체를 식별하는 단계에서 발전, 환경정보를 동시에 취득하는 단계를 거쳐 태그 상호간 통신을 통해 애드호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른 태그를 제어하는 유기적인 발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박 상무는 “u시티는 건교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정책의지에 따라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채규 ETRI 디지털홈연구단장은 가정에서의 인프라를 중심으로 서비스 개념과 요소기술을 발표한다. 가정에서의 u환경 구축을 위한 요소기술은 △홈플랫폼 △무선홈네트워킹 △지능형 미들웨어 △센서네트워킹 분야로 크게 나뉜다. 분야별로는 플랫폼 분야에서 통신·방송·게임 융합형 홈서버, FTTH기반 홈게이트웨이 기술이, 홈네트워킹 분야에서 200Mbps급 UWB SoC, 고정밀 위치정보기반 저속UWB 기술 등이 개발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를 아우르는 u코리아의 서비스인프라인 BcN(광대역통합망), USN(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 IPv6(차세대 인터넷주소) 진화전략도 소개된다. 신상철 전산원 IT인프라 구축단장은 “2012년 이후 2900만 가입자에 100Mbps급 BcN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이 인프라 구축은 2006년 이후 하나의 체계로 통합돼 9대 신성장 동력 전체를 통합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성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조위덕 아주대 교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네트워크 특화센터(CUCN: Center of Excellence in Ubiquitous Computing and Network)를 통해 연구하는 유비쿼터스 자동 컴퓨팅·네트워크(Coconut) 연구진행상황을 소개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컨버전스 환경이 아닌 지능을 입힌 인간중심이고 목적지향적인 융합형 서비스(커뮤니티 컴퓨팅)을 구현하는 유비쿼터스 인텔리전트 환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된다.
◇ 서비스모델 발굴을 통한 u코리아 실현= u코리아의 민간 서비스 주체들이 등장하면서 u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김동환 중앙대 교수는 u경제 패러다임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새로운 역할분담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비쿼터스 경제 환경에서는 물질재화, 정보재화에 이어 이른바 공간재화가 본격 등장하게 된다. 공간재화는 유비쿼터스 공간에서 이용자는 하나의 사물로부터 서비스를 받기보다는 공간 그 자체로부터 서비스를 받게 된다는 개념이다. 공간재화는 거주를 통해 소비하게 되며 개인의 시장거래가 아닌 공동체적 소비행태를 띄게 된다. 또한 현재 나뉘어진 각각의 영역 즉 건설업체, 가구업체, 전자업체 등의 다양한 협력을 통한 이른바 패키지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공간 재화는 가격원리가 지배하는 물질재화나 네트워크 외부성이 지배하는 정보재화와 달리 시스템 총체성이 지배하게 되므로 공급자의 관점, 정부주도의 영역 등의 특징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기업의 지배가능성과 독점적 시장 구축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이용자가 선택하는 휴대기기의 경우 경쟁적 시장이 창출되므로 벤처기업의 등장가능성이 크다.
서비스 분야별로 보면 이계식 삼성SDS 상무(정보기술연구소장)는 ‘공공부문으로부터의 u코리아’ 발표를 통해 U네트워크를 통한 공공서비스는 어떤 디바이스를 통해서든 정보접근이 가능해지므로 u행정, u산업, u교육, u의료 등이 다양하게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예측했다. 한수용 SKT 상무(정보통신연구실장)는 “사업자는 △원산지 추적 등 센싱중심 서비스모델 △심리스(끊김없는) 모바일 오피스 등 커뮤니케이팅 중심 서비스모델 △키오스크 정보서비스 등 지능·정보중심 모델 △기기 원격조정 등 액팅 중심 모델 등 4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u서비스 현실화에 접근중”이라며 “비즈 모델을 커뮤니티, 교통, 정보, 솔루션 분야별로 구체화한 u모빌러티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인프라 구축과 모델 발굴
-이성옥 정통부 정보기획실장
정통부는 △24시간 맞춤형 행정서비스 △전자 주민투표 및 실시간 여론조사 △긴급재해 사전감지 서비스 등 분야별 U코리아 추진과제를 통해 올해 U코리아 전략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보격차 해소 △정보보호 강화 등 역기능 방지와 △법제도 정비 △U문화 확산 등 이용환경 조성에도 정책의 무게중심을 둘 계획이다. 이성옥 정보화기획실장은 이날 ‘선진한국 건설을 위한 U코리아 추진전략’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올해 정통부의 U전략을 소개한다.
중점추진되는 주요 세부과제를 보면 금융·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위조지폐 방지용 RFID 이식 스마트 화폐를, 기업관리 분야에서 △제품관리와 생산연계를 통한 최적생산체제 유지를, 인력·고용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재택근무 서비스 등을 과제로 추진한다. 농수축산 이력관리 서비스와 시간·공간 제약없는 평생교육 서비스, 댁내 원격 진료 서비스 등도 과제로 발굴됐다.
올해는 특히 ‘따뜻한 디지털강국’을 만들자는 취지로 U코리아 정책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격차 문제 해소에도 주력하게 된다. 올해 87만 명 소외계층의 정보화 교육과 농촌 97% 지역(7만 가구)에 대한 초고속망 확대가 이뤄진다. 2007년에는 500만 소외계층 정보화 교육과 초고속망 미보급지역을 완전히 해소한다는 것이 목표다. 아울로 올해 개인정보보호기본법 제정 등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해 2010년에는 자기정보를 언제든지 파악 및 통제할 수 있는 U프라이버시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인터넷중독을 막는 100만 상담사를 올해 육성하고 윤리교육도 연간 30만 명으로 대상을 늘린다. 이 실장은 “정통부 뿐만 아니라 범정부가 참여하는 TFT 구성을 통해 각종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과제를 발굴할 것”이라며 “진입단계인 2007년까지 와이브로, BcN기반을 구축하고 각종 서비스를 구현해 소득 2만 달러, 국가경쟁력 20위 진입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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