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DP 업계가 하반기 흑자 전환을 위해 진군을 하고 있다.
삼성SDI는 3분기에, LG전자는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라인 효율화, 재료비 절감, 생산성 확대 등을 통해 상반기 최악의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반드시 흑자 기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악의 1분기 실적=삼성SDI는 지난 1분기 41만대의 PDP를 판매해 37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판매대수는 2.5배 늘었지만 매출액은 1.34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 대수는 3.2배나 늘었지만 매출액은 1.7배 증가했을 뿐이었다. 매출액 증가가 판매량 증가 분의 절반 정도에 그친 셈이다. 환율하락과 판가 하락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두자리 수의 적자를 기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재료비 절감과 생산성 확대에 총력=2분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분기별로 두 자리에 근접했던 판가 인하율이 한자리 수 중반대로 떨어졌다. 물량 증가도 2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
양사는 재료비 절감, 생산성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는 연내에 재료비를 50%까지 줄이고 생산성을 100% 늘릴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D급 비중을 1분기 15% 수준에서 올 연말 50%까지 끌어올리고, 50인치 이상의 제품비중도 5%에서 15%까지 10% 포인트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HD급 비중을 올해 전체적으로 40%까지 끌어올리며, 50인치 이상의 대형제품 비중도 크게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외 여건도 호전=PDP 가격을 끌어 내리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LCD 가격 하락 추세도 진정되는 추세다. 올해 말 40인치 LCD 패널 1000달러 판매를 공약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전략적 판단에 따라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며 한발 뺐다. 만약 수요가 부진하다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겠지만 수요가 생산량을 초과할 경우에는 가격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이다. 후지쯔의 PDP 사업 철수에 따른 FHP 사업혼란, NEC와 파이오니아의 합병에 따른 생산 차질도 국내 PDP업계에게는 호재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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