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서 어도비시스템즈, 매크로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에 도전장을 던진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에 맞서 한국화 된 솔루션으로 외산이 점유한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며 국산 소프트웨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세중나모인터랙티브를 필두로 해 유니닥스와 소프트매직, 디오텍, 테크다임, 에이티앤에스 등이다.
전세계에 웹사이트 편집 프로그램인 ‘나모웹에디터’를 수출하고 있는 세중나모인터랙티브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경쟁제품인 MS의 프론트페이지는 매달 3500개, 나모웹에디터는 2500개가 팔린다. 미국 진출 이후 매년 평균 매출을 2배 가까이 올린 미주법인의 올 판매 목표는 155만 달러다.
세중나모는 나모웹에디터에 이어 ‘플래시크리에이터’를 내놓으며 매크로미디어가 장악하고 있는 플래시 및 멀티 애니메이션 저작 프로그램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솔루션은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과 교육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매크로미디어를 위협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자출판 시장에서 도전장을 던진 기업은 소프트매직이다. 이 회사는 맥 OS X용 전자출판 솔루션인 엠레이아웃2.0을 세계적인 무가지 신문인 네덜란드 메트로 본사에 납품하며 세계 전자 출판 시장을 놀라게 했다.
어도비시스템즈의 포토숍과 애크로뱃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내놓은 곳은 에이티앤에스와 유니닥스, 이파피루스다. 에이티앤에스의 ‘포테이토 한강’은 포토숍의 10분의 1로 저렴한 가격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다.
유니닥스는 국내 최초로 2 바이트 한글 환경을 지원하는 PDF 생성 툴을 개발해 전자관보 제작을 가능케하는 등 1999년부터 국내 출판환경을 PDF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래아 한글을 지원하는 ezPDF 컨버터를 개발을 통해 아래아 한글 사용자들이 PDF 생성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 기존 어도비의 애크로뱃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매킨토시 출판환경과 아래아 한글 문서에 대한 PDF 변환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파피루스의 PDF프로는 아리랑, 훈민정음, 한글 같은 국내 문서 환경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한글의 HFT 폰트를 사용한 문서도 단독으로 처리 가능한 것이 큰 특징이다.
PDA용 필기 인식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디오텍이 MS에 대응한 솔루션으로 선전하고 있다. 디오텍은 지난 1999년부터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 PDA에 한글 입력 및 편집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PDA 단말기 상의 문자 입력 인터페이스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왔다.
MS의 오피스프로그램에 맞서는 토종 오피스 기업으로 한글과컴퓨터는 물론 테크다임이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테크다임은 불법소프트웨어단속으로 고민하고 있는 대다수 기업에 저렴한 가격에 높은 기능을 가진 ‘우리오피스’를 제공하여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