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코리아]대표기업-핸디소프트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전문업체 핸디소프트(대표 김규동 http://www.handysoft.co.kr)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지난 98년 미국에 법인을 일찍이 설립한 이후 핸디소프트의 싸움터는 최고의 소프트웨어업체들의 각축장인 미국이었다. 최고 수준으로 단련해 왔던 핸디소프트는 지난 8년간 험난했던 세월을 거쳐 작년까지 해외 시장 누적 매출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핸디소프트는 이제 해외시장 공략의 고삐를 다시 한 번 죄고 있다. 전략도 다듬고 또 다듬었다.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핸디소프트는 최근 내부적으로 ‘2010년 매출 2조원·종업원 8000명·세계10위권 진입’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그 중간에는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도 들어있다.

 핸디소프트의 글로벌 기업화를 위한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 △기술과 표준 주도 △자본경쟁력 확보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핸디소프트는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해 단순히 판매를 위한 영업 사무소를 현지에 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연구개발(R&D) 능력과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별도법인으로 설립해 해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글로벌 표준에 맞는 기술 개발과 현지 자본 유치를 위해 지적재산권 관리를 미국 법인에 이전했다.

 현재 핸디소프트의 전체 임직원의 4분의 1이 현지 인력이다. 그 중 미국에 위치한 핸디소프트 글로벌은 종업원 110여명, 누적 매출 2만9500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카고·시드니·런던 사무소를 영업 거점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핸디소프트는 워크플로관리연합(WFMC)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UDDI·OASIS·BPMI 등에도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등 BPM 관련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핸디소프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글로벌 수준의 R&D 및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자본 확보를 위해서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세계로 눈높이를 높인 핸디소프트에 대한 외국의 평가도 확실히 달라졌다. 이 회사는 2001년 미국연방표준기술원(NIST)에 납품한 이후 1년 만에 40여개 연방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까지 누적 고객사수는 20여개국에 300곳이 넘는다.

 조사기관의 기술 경쟁력 평가 차트에서도 상위를 달리고 있다. 가트너가 평가하는 소프트웨어 기업경쟁력 지표인 매직쿼드런트에 국내 최초로 진입하는가 하면 BPM 분야 세계 점유율 10위(가트너 2004), BPM 분야 라이선스 판매 성장률 2위(IDC 2004), 월드와이드 톱 5 BPM 벤더(BPM 투데이)를 기록했다.

 

◆인터뷰

-김규동 핸디소프트 사장

 “핸디소프트는 미국에서 유저 콘퍼런스를 개최할 만큼 상당한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BPM 분야는 세계적인 강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핸디소프트가 정상의 자리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김규동 핸디소프트 사장은 정부의 국산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탄력을 받는다면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가 그 대열에 합류하는 것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믿고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에는 유럽 지역 공략을 위해 영국 런던 오피스를 개설한 데 이어 오세아니아 지역 공략을 위해 호주 시드니 오피스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제품도 현지 언어에 맞도록 한국어·영어·독일어·아랍어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핸디소프트가 2010년까지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네 가지 하위목표를 설정했다.

 첫번째가 글로벌 수준의 R&D 및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력을 확보하는 것. 두번째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BPM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1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경영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정도 위치에 오르면 마지막으로 국내외 유수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남는다.

 이를 위해 핸디소프트는 99년 국내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유입된 자본을 낭비하지 않고 실탄으로 남겨두고 있으며 적당한 때에 나스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적정한 수준의 자금이 확보되는 시점에서 수직적·수평적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공격적인 사업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김 사장의 눈빛은 핸디소프트를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 소프트웨어 업체로 키워내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달아올라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