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지자체]대전시-대덕R&D 특구 출범

 ‘대덕연구개발(R&D)특구의 성공 신화는 우리가 만들어간다’

대덕R&D특구법 시행이 오는 7월로 임박함에 따라 대전시는 연일 초 비상 사태다.

대전시 과학기술과를 중심으로 대덕연구개발(R&D)특구팀이 꾸려진데 이어, 대덕밸리 산학연관을 주축으로 첨단 산업 관련 클러스터들이 잇따라 출범하는 등 이 지역 구성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특구 성공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지난 30여년간 축적해 온 대덕연구단지의 R&D 인프라와 연구성과물을 어떻게 하면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전시는 최근 과기부와 보조를 맞춰 특구 육성 전체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해당 부서 직원들을 사무실에서 찾아보기는 그리 쉽지 않다.

연일 대덕밸리를 오가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과기부와 공동으로 △대덕R&D특구 시행령 검토 △특구 사업 발굴 지원 등의 업무를 추진하며 특구 모습 갖추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역대학 특구 사업 참여 유도=대전시는 연구소와 지역 대학을 직접적으로 연계시켜 특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 초부터 추진해 온 이러한 대학 특성화 정책은 이미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

대전시는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한남대와 미국의 세계적인 생명공학회사인 프로메가간 협력을 유도한 끝에 지난 3월 한남대 대덕밸리 제 2 캠퍼스에 ‘한남대-프로메가 BT 교육 연구원’개소를 이끌어냈다.

대전시는 국경을 초월한 양 기관간 국제 협력으로 향후 대덕밸리의 바이오 산업 발전에 중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향후 BT 산업에 특화된 벤처전용펀드 설립 등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대전시는 또 대전대 한의대병원의 인프라를 한의학연구원과 접목시켜 사업화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미 양 기관간 양해각서(MOU) 교환은 끝낸 상태며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협의중에 있다.

이밖에도 대전시는 충남대의 바이오 관련 인프라를 비롯, 목원대의 영상게임특화사업, 한밭대의 IT·산학협력사업 등을 연구소 R&D 성과물과 연계해 상업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사활 건 대기업 유치=정부의 특구 육성 기조에서 핵심으로 일컬어지는 클러스터는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대전시는 특구 비전의 프로바이더로 대기업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보고 사활을 건 대기업 유치전에 돌입했다.

대기업을 지역 가치 사슬 가운데 가장 최상위 층에 두고 이를 중심으로 대덕밸리의 산학연관을 묶는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대덕R&D특구의 컨셉에 가장 잘 어울릴만한 대기업 1∼2군데를 선정하고, 대전시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시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실질적인 대기업 유치 성공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덕밸리 클러스터 구축 OK= 대전시 산하 전략산업기획단은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대전시전략산업 4개 산업(IT·BT·첨단부품소재·메카트로닉스)과 신성장동력산업 4개 사업(유비쿼터스·국방산업·원자력·항공우주산업) 등 8개 사업군에 총 18개 클러스터가 구축된 상태다.

하지만 이는 R&D 성과물의 상업화를 위한 ‘첫 단추’에 불과할 뿐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각오가 역력하다.

각 클러스터별로 특성화했지만, 공통적으로 지원해야 할 부분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 대전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술 이전 및 상용화, 마케팅, 특허 획득 등과 관련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클러스터 활동을 지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략산업기획단은 특구 기획 단계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현재 구축된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도출, 특구 성장의 동력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