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 운용체계(OS)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윈도CE 소스코드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제이슨 매튜소 마이크로소프트 소스코드공유정책 총괄이사는 26일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국내 오픈소스 진영으로부터 “소스코드를 폐쇄적으로 운용해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진일보된 입장 변화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튜소 이사는 “모바일 OS인 윈도CE는 파트너들과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프리미엄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스코드를 공개, 공유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고객들의 요구가 있으면 소스코드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시장과 달리 모바일 OS 시장에서는 신흥업체로 심비안·팜 등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으며, 최대 고객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에 윈도CE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이들이 요구하는 방향대로 윈도CE 소스코드를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국내에서 윈도CE 프리미엄 고객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어드밴텍, 코스트론 등 4개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프리미엄 고객은 윈도CE 소스코드를 열람·재구성·배포할 수 있다.
하지만 PC용 윈도 OS는 고객들이 윈도 플랫폼 인프라의 변화를 바라지 않아 일부 고객의 요구가 있더라도 소스코드를 바꿀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