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4월 수상작으로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은 펜타비전의 ‘디제이맥스’가,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에서는 컴투스의 ‘포춘골프3D’가 수상했다. 기능성게임 부문에는 다고이의 ‘리니지2보드게임’이 선정됐다.
4월 우수게임에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2편과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9편, 기능성 게임 부문 3편 등 총 14편이 출품돼 부문별로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음악연주 게임으로 폭넓은 인기을 얻고 있는 ‘디제이맥스’가 오랜만에 롤플레잉게임(RPG)류를 제치고 온라인게임부문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또 ‘포춘골프3D’도 탄탄한 개발력과 아이디어로 모바일 3D게임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니지2보드게임’도 오랜만에 보드게임이 우수작으로 선정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펜타비전-‘디제이맥스’
특별히 악기를 연주할 줄 모르는 일반인도 음악을 직접 만들고 연주할 수 있는 느낌을 겪어볼 수 있는 체감형 리듬게임이다.
게임에서 제공되는 표시에 따라 박자에 맞춰 건반 키를 입력하면 음악을 연주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어 게임을 즐기며 연주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게임 이용자는 흐르는 음악에 맞춰 지정된 판정선 안에서 떨어지는 건반을 제 때, 제 위치에서 받아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점수를 겨루는 랭킹 모드와 6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멀티플레이 모드가 함께 지원된다.
각자 음악적 개성에 따라 강하고 박진감 넘치는 음향효과를 탑재하고 있으며 각각의 배경 애니메이션은 그 음악의 개성을 철저히 반영해 조화로운 느낌을 제공하고 있는 점은 타 온라인리듬게임과 차별화되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여 곡마다 뮤직비디오가 제공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공통적으로 쓰이는 뮤직비디오도 있다. 곡마다 플레이 하면 할수록 더 빠져들게 만드는 뮤직비디오로 플레이어를 더욱 즐겁게 하고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이 이 게임의 큰 특징이다.
현재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 중이며 리듬액션 게임 최초로 대전 모드에서 아이템으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아이템전’을 추가, 랜덤하게 주어지는 아이템을 이용해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자신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등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차승희 펜타비전 사장
-개발 동기는.
△처음부터 음악게임에 특화된 개발력이 있는 사람들로 뭉쳐 회사가 출발했다. 아케이드 음악게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지투디제이’를 만들었던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음악게임을 좀더 대중화시키기 위해서는 온라인에 올리는 것이 필요했다.
-서비스 현황과 계획은.
△지난 3월말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에도 수출돼 현재 클로즈드베타서비스가 진행중이다. 5월말경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보다 일본시장의 음악게임 반응이 훨씬 좋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벌써 일본에선 ‘디제이맥스’ 마니아층까지 만들어져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도 조만간 가시적 수출성과가 나올 것이다.
-차기작 구상이나 방향은.
△지금까지 음악에 집중해왔지만, 다음 개발작은 음악과는 좀 다른 분야를 개척하고 싶다. 아케이드게임 스타일이면서 그것을 온라인으로 즐기는 기본 줄기는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다.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신선한 게임을 내놓겠다.
△컴투스-‘포춘골프3D’
재미있고 개성 넘치는 등장 캐릭터와 간편한 조작을 통해 누구나 쉽게 골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풀3D 모바일게임이다. 1년동안의 기획과 개발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대작.
풀3D 그래픽을 채택, 2D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물리적인 현상을 체험할 수 있으며, 호쾌한 타격감과 화려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익스트림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했다.
임무를 성공시키면 캐릭터가 젊어지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재미를 더한다. 젊어지는 매력을 즐기는 ‘포춘모드’와 실제 대회형식을 빌려온 ‘시즌모드’, 1대1 대결로 진행되는 ‘대전모드’ 등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하나의 게임이면서 여러 게임을 즐기는 듯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포춘골프3D’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던진 의미는 3D게임의 대중화를 표방한 첫 게임이란 점이다. 그동안의 모바일 3D게임이 하드웨어적 한계로 인해 이용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이 게임은 품질과 대중성 모두에서 완성도 높은 3D게임에 근접해 있다.
기술적 선도성을 다지면서도 골프스포츠가 가지는 표현의 한계도 극복했다. 높은 승률을 기록할때 마다 엔돌핀이 쌓이고, 캐릭터가 젊어진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골프게임의 즐거움을 한층 더한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배경화면으로 샷의 장쾌한 느낌을 배가한 것도 큰 매력이다. 명암과 기울기의 정확 표현으로 실재 골프의 기초익히기에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인터뷰> 박지영 컴투스 사장
-게임을 만들게된 계기는.
△3D가 대세로 가고 있지만, 제대로된 3D 모바일게임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만들어진 3D게임으로 시장에 변화도 주고 싶었다. 풀 3D를 모바일에 구현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모바일 3D게임시장도 리더해나갈 수 있는 작품을 내놓고자 했다.
-서비스 현황과 해외진출 계획은.
△3월말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조만간 KTF를 통해서도 제공된다. 국내 서비스 진행하고, 해외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이미 보다폰과 영국 오투에는 한두달 내로 가시적 수출성과가 나올 것이다. 미국도 버라이즌을 통해 오픈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북미와 유럽지역, 한국에 동시서비스되는 첫 3D게임이 될 것이다.
-스포츠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플레이방식과 기본룰을 인지하고 있는 고정층이 많다. 일일이 게임방식을 알리지 않아도 대중화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스포츠분야에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다고이-‘리니지2보드게임’
온라인게임 ‘리니지2’와 동일한 원작만화를 기반으로 한 보드게임. 인간과 자연을 수호하는 고귀한 엘프, 힘을 숭배하는 강인한 오크, 복수심에 불타는 사악한 다크엘프, 능란한 장사꾼인 드워프 등 다섯 종족들이 서로 세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벌이는 투쟁을 기본 줄거리로 담고 있다.
이용자는 이 5가지 종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숫자 주사위 1개로 이동하고 말이 멈춘 곳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여러가지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몬스터 사냥을 통해서 아이템과 아데나(게임머니)를 얻을 수 있으며, 마을에서 이벤트 카드를 받고 용병을 구입할 수도 있다.
빈 성에 처음으로 도착하면 성주가 되고, 상대방의 성에 들어서면 공성전을 일으키게 된다. 공성전에서 승리하면 빅토리 포인트를 얻게되며, 10점을 먼저 모으면 이기게 된다.
국산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의 대명사 ‘리니지2’를 오프라인으로 계승한 보드게임이란 점에서 출발자체가 ‘원소스멀티유즈’인 셈이다. 원작의 줄거리인 왕위 계승자 데포르쥬와 반왕 켄 라우헬의 왕위찬탈과 복수의 역사가 온라인과 똑같은 시대적 배경을 삼고 있다.
서로가 가는 길은 달라도 운명은 정해져 있다. 혼돈에 휩싸였지만, 영웅의 자긍심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주인공의 활약이 보드게임 전체에 스며있다. 외국산 게임에 뒤지지 않는 스토리와 배경으로 국산게임의 성장가능성을 점쳐보게 하는 수작이다.
<인터뷰> 방상명 다고이 마케팅팀장
-개발동기는.
△온라인게임 ‘리니지2’는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지만, 중독성 등 역기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게임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전한 게임플랫폼인 보드게임으로 이를 옮겨보자는 구상을 하게됐다. 전략이나 게임진행은 ‘리니지2’이면서 단지 무대만 보드로 옮겨진 것이다.
-국내 판매와 해외수출 전략은.
△지난 3월초 국내 출시돼 보드게임 카페 등을 중심으로 1500여개가 팔려나갔으며, 지금도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 전작인 ‘삼국 이야기’와 함께 오는 11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보드게임 전시회인 ‘SM페어’에 출품해 현지에도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진행된 독일 등 유럽 지역 베타테스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차기작 구상은.
△국내 개발 토대가 그다지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전혀 생소한 게임으로 도전하기는 힘들 것 같다. 기전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재개발하는 현재의 개발 패턴이 당분간은 유지될 것이다. 이렇게 해 올 하반기 2∼3종의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