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WCDMA 마케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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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WCDMA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1일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이달부터 단말기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별도의 프로모션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WCDMA 마케팅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SKT는 예외적으로 허용된 WCDMA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 출고가가 85만원 선인 삼성전자의 W120단말기를 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연말까지 3개 기종의 단말기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가입자에 무료화상 통화 제공과 데이터 통화료 인하 혜택을 주고 이벤트를 벌이고 화상통화 자동로밍 지역은 연말까지 일본, 싱가포르, 홍콩,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7개국으로 늘리는 등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SKT는 WCDMA 통화지역이 현재 서울 수도권에 그치지만 지난 12월말 WCDMA망과 CDMA망을 끊김없이 통화연결하는 핸드오프 기능이 업그레이드 됨에 따라 서비스 마케팅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WCDMA로의 이동통신 서비스 중심 이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무선인터넷 자료올리기와 화상통화 이용 활성화가 서비스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세적으로 나선 까닭은=SKT가 지금까지와 달리 신규 서비스를 위한 WCDMA, 와이브로 네트워크 투자에 공세로 전환하고 있다. 하성민 SKT CFO(경영지원부문장)는 지난 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9000억원의 WCDMA 투자와 내년 이후 8000억원의 와이브로 투자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못박고 “회사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해야 하며, 따라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은 성장에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언급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배당쪽에 무게중심을 두기 마련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의지를 표명,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WCDMA의 시장성이 달라진 탓도 있지만 ‘1위 사업자로서 선도투자를 통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정체상태의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그룹의 경영권을 확고히 지켜냄에 따라 그룹 전반의 장기적인 전략에 자신감이 붙은 것도 변화중 하나다. SKT 고위관계자는 “선발사업자로서 의미있는 선언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F 관계자는 “더 이상 주가가 하락할 여지가 없는 가운데 이동통신시장의 선발사업자로서 투자를 통한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는 방향을 확정한 것”이라며 “SKT의 투자 공표가 다른 이통사에도 새로운 국면에 대한 가능성을 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