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칼럼 영어면접

 영어면접 성공 포인트

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 황선길 본부장(sunway@jobkorea.co.kr)

영어면접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먼저 면접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 연습’이 필수다. 면접 전에 예상질문을 몇가지 뽑아보고 답변을 정리한 다음, 이를 토대로 거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또 녹음기에 자신의 답변을 녹음해 발음도 교정하고, 답변도 좀 더 매끄럽게 수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홈페이지나 인터넷을 활용, 지원회사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 특히 주위 친구들이나 선배 등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 귀동냥으로 정보를 수집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또 지원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영어단어는 가급적 외워두자.

특히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영어 능력만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면접관들은 영어 면접을 통해 영어 능력 뿐만 아니라 상황대처능력, 순발력, 창의력, 발표력, 논리력, 표현력 등을 모두 평가하고 있는 것. 다소 어려운 질문을 받더라도 우물쭈물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면접관들은 비논리적인 유창한 영어보다는 서툴더라도 논리적인 영어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

영어면접시 질문에 답할 때는 면접관의 질문 포인트를 분명하게 짚어내고 이에 대한 답변을 너무 장황하지 않게 해야 한다. 항상 주제가 되는 말을 먼저 얘기하고 그에 대한 부연설명을 나중에 하도록 하자. 그러나 지나친 부연설명은 오히려 감점요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면접은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스킬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지원자의 ‘적극성’은 그 능력을 훨씬 돋보이게 한다. 모르는 질문이 나왔다고 해서 주눅들지 말고, 손짓 발짓이라도 사용해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도록 하자. 영어면접시 간혹 당황한 지원자들은 한국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감점요인이다. ‘보디 랭귀지’를 사용하더라도 한국말 사용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한편 영문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나이, 성별, 결혼상태, 가족관계, 종교/정치적 성향, 키, 몸무게 따위는 상대회사에서 특별히 요구하지 않은 이상 쓸 필요가 없는 내용이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고용주가 이런 사항을 물어보는 것이 불법이며 나이나 결혼 여부가 개인의 능력과 상관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기타 자신이 현재의 직장을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또는 개인적인 취미는 무엇인지 따위는 모두 생략되어야 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불필요하게 지면의 소중한 공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지원자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소한영 youngs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