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화된 IT아웃소싱 서비스 방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SDS가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처음으로 ‘유틸리티 컴퓨팅(UC) 모델’ 구현에 본격 나선다.
UC는 컴퓨팅 파워(서버나 스토리지 등)를 구매할 때 정해진 가격을 내지 않고 일정 기간 사용한 양을 자동 파악해 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삼성SDS는 이르면 연내 관계사를 중심으로 시험서비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후 향배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달 미국 UC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옵스웨어(Opsware)’의 ‘옵스웨어 자동화 솔루션’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설치하고, 패치, 구성, 보안, 변화, 계산측정, 검사, 복구, 통합, 확산 그리고 서버와 네트워크 기기, 애플리케이션을 재배치할 수 있도록 ‘IT 라이프 사이클’을 자동화하는 기능으로 삼성SDS는 과천 데이터센터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SDS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솔루션에는 미터링(요금 자동 부과) 기능이 포함돼있지 않지만, UC 구현을 위한 필수요건 중 하나인 자동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정 시기를 못박을 수 없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UC 모델 적용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미 2년전 IBM·HP·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서버업체를 대상으로 각사의 UC나 유틸리티 데이터센터(UDC) 모델에 대한 벤치마크를 끝냈다. 중기적으로 IT 전체 인프라에 UC를 적용, ‘셰어드(공유)’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SDS는 IT아웃소싱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IT서비스관리(ITSM) 체제를 도입했으며, 연내 아웃소싱 계약방식도 인력 파견 숫자가 아닌 업무용량 단위를 기준으로 한 SLA 방식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