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에 구축된 ERP의 도입 효과를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국오라클은 2일 고객만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자사의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고객인 LG필립스LCD의 솔루션 도입효과를 의뢰한 결과 “LG필립스LCD가 시스템 도입 후 5년간 1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솔루션 업체가 이 같은 방식으로 솔루션 도입 효과를 측정,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 일이다.
한국오라클 박기윤 씨는 “오라클이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솔루션 도입의 성공적인 모델에 대해 시장조사업체 등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관에 외주를 줘 그 결과를 발표한다”며 “LG필립스LCD는 국내 대표적인 ERP 구축 성공사례라고 판단, IDC에 의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전세계 사업조직을 통합과 자동화를 목적으로 공급망관리, 재무관리, 고객서비스, 인력자원 등 4개 부문에 걸쳐 오라클 솔루션인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도입해, 지난 2001년 ERP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2003년 HR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스템 구축에는 총 2590만달러가 투자됐다.
IDC는 LG필립스LCD가 이번 프로젝트로 HR시스템 부문을 제외한 ERP 투자를 통해 오는 2006년까지 5년간 총 8380만달러의 이익을 실현하고, 신속한 생산계획 수립, 재고회전율 개선, 기타 공급망 관련 비용절감의 성과를 통해 5780만 달러 규모의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또 HR 시스템을 통해 인력 최적화와 인력 운영 비용 절감으로 총 2090만 달러의 절감 효과를 보고, 오는 2008년까지 150% 이상의 투자대비효과(ROI)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