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30만원대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들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이던 가격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큐브가 신제품 출시에 맞춰 기존 제품 가격을 30만원대로 떨어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이화산업·블루닉스·pqi 등도 30만원대 후반의 PMP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이 현재 PMP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인 것을 고려하면, 연이어 출시될 후속 제품가격도 이 선을 크게 벗어나지 못해 ‘20GB PMP=30만원대’라는 등식이 대세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는 오는 9일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신제품 ‘아이스테이션(i-station) PMP i2’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인 ‘아이스테이션 PMP-1000(20GB)’ 유통가격을 30만원대로 낮추기로 했다. 이 가격은 PMP 본체와 이어폰·배터리를 패키지화한 것이며, 여기에 자동차 거치대와 TV아웃잭이 포함되더라도 5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이화산업(대표 민경서)도 4.3인치 16 대 9 와이드화면을 지원하는 ‘아이유비(iubi, 40GB) ’ 업그레이드 버전을 이달 중순경 30만원 후반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카메라 기능(130만화소)이 옵션으로 추가될 경우에도 40만원대 중반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제품은 TFT LCD를 탑재, 화질이 뛰어나고 USB 2.0을 지원하며 TV 프로그램 녹화 및 MP3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이달 초 ‘티온(20GB)’을 출시하는 블루닉스(대표 김의선)도 유통가격을 39만원으로 잡고 있다. ‘티온’은 ASF와 DivX 파일을 동시에 재생하며, USB 호스트 기능이 있어 USB 기기 간에 자유롭게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 있다. 무선랜카드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소프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원격지에서도 PC에서 작업하던 업무를 그대로 볼 수도 있다. 15만원 정도 추가하면 내비게이션도 가능하다.
김의선 블루닉스 사장은 “이제까지 PMP 보급에 걸림돌 중 하나가 가격이었다”며 “현실적인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PMP가 DMB폰, PSP와 함께 디지털 디바이스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김 사장은 “PMP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동영상과 내비게이션은 PSP와 달리 20∼30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