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계의 숙원 사업인 ‘장비평가센터’ 구축이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된다.
산업자원부는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아토 본사(시화공단)에서 조환익 산자부 차관·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장·김기협 생기원장 및 중소기업 CEO·삼성전자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전자산업분야 중소기업특별위원회 기술지원분과(위원장 조환익 차관)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환익 차관은 “반도체업계가 중소기업이 개발한 공정장비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라인 구축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장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역할을 하는 ‘장비평가센터’는 국내 장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장비업계뿐 아니라 디바이스업계에서도 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장비평가센터의 설립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대·중소기업 협력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 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대·중소기업 간 협력 및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회의는 조환익 차관 주재로 삼성전자·아토·전자부품연구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중기특위 위원들과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회의는 중소기업인 아토에서 개최함으로써 현장에서 중소업체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그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현장밀착형 기업지원의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이 자리에서 산자부는 올해 디지털전자분야의 기술개발에 29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도 올해 중소기업과 30여건의 공동기술 개발을 추진할 것임을 표명해 향후 대·중소기업과의 공동기술협력이 보다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중기특위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대·중소기업 간 기술협력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이번 전자업종을 시작으로 6월 자동차·3분기 생산기반업종·4분기 기계업종에 대한 기술지원분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분과위 회의 직후, 아토는 삼성전자로부터 17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반도체용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CVD) 출고 기념식을 가졌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