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차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코스닥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지난 1월 기대와 우려 속에 주식시장 통합 운영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이영탁(58) 초대 이사장.
6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은 이 이사장은 지난 4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코스닥상장기업 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코스닥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보였다.
이 이사장은 “중대형 기업 중심의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은 중소·벤처 중심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며 “시장별 정체성 및 통일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시장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물론 이미 여러차례 강조한 대로 기술력과 성장성이 인정되는 벤처의 진입은 쉽게 하는 한편 부실기업은 조기 퇴출시켜 코스닥 신뢰 회복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이 이사장은 최근 IT통합추진단 발족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른 각 시장본부의 IT부문 통합작업의 방향에 대해서는 시너지효과 극대화와 거래소의 선진화란 말로 요약했다.
“올해 말까지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부터 업무별 IT통합작업에 착수, 오는 2007년까지 IT통합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T통합으로 30% 이상의 비용이 절감되면 이는 곧 증권거래 수수료 인하를 유도해 결국 투자자들의 거래비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IT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국내 증시의 문제점에 대해 해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점을 꼽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즉흥적인 지원책이 아닌 입체적인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영상 불투명성을 개선하고 장기 우량자본을 육성하여 수요기반을 확충해야 합니다. 물론 우량 기업과 부실 기업의 진출입을 활성화하고 불공정 거래를 예방해 국내 증시의 체질을 강하게 바꾸는 작업도 동반돼야 할 것입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