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펄스(대표 이혁렬)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든 LCD TV용 확산판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확산판은 모니터와 노트북에 일부 적용된 바 있지만 TV용은 유펄스가 처음이다. 그동안 LCD TV용 확산판은 아크릴소재(PMMA)가 이용돼왔다.
리카보네이트는 아크릴보다 경도가 두배 정도 낮아 확산판을 크게 만들어도 깨질 위험이 없고 수분흡수율이 0에 가까워 내부에서 가스와 수분이 발생하기 쉬운 대형 LCD TV에 적합하다고 유펄스는 설명했다.
유펄스 측은 “폴리카보네이트로 확산판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면서 “TV의 경우 두께 2㎜이상의 확산판을 사용해야 하고 TV내부에서 가스와 수분이 발생하기도 쉬워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시간이 지날 수록 황변하는 단점이 있으나, 유펄스는 UV코팅을 통해 이를 보완했다. 3000시간 테스트 후 폴리카보네이트의 황변도는 9.0이 나왔으나, UV 코팅을 한 후에는 3.0으로 대폭 줄어 아크릴(1.5)과 비슷한 수준의 결과가 나왔다. 3000시간 테스트는 옥외에서 10년간 방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테스트 후 외관상으로 균열이나 갈라짐도 보이지 않았다. 광투과율은 90% 이상으로 아크릴과 비슷하다.
이 회사의 LCD TV용 확산판 생산규모는 연간 2500톤 가량이다. 압출 실린더 안에 두 개의 스크루가 같은 방향으로 돌면서 확산제를 고루 분포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췄으며, 수지 열분해를 억제하는 저온 작업을 통해 확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유펄스는 이 제품을 이 달부터 국내 한 세트업체의 제품승인을 거쳐, 소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