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로트론 연구소 지방에도 설치

과기부, "고가 암진단 장비 수도권 편중 해소"

 내후년까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용 방사성가속기(싸이클로트론)를 갖춘 싸이클론연구소가 전국 권역별로 하나씩 구축·운영된다.

 과학기술부는 8일 13MeV(메가 전자볼트)급 싸이클로트론 및 관련 부대장치 개발 및 PET용 단반감기 방사성의약품 생산·보급 기능을 하는 연구소를 2007년까지 수도권 이외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싸이클로트론은 암과 뇌질환 진단 장비인 PET에 필수적인 불소 동위원소·탄소 동위원소 등 단반감기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하는 핵심 장비로 대당 8억원을 호가한다.

 과기부는 오는 23일까지 충청, 전남, 제주 지역 의료법인, 학교법인, 재단법인 등을 대상으로 싸이클로트론 연구소를 설립할 기관을 공개 모집하며 다음달 10일 선정결과를 발표한다.

 이에따라 향후 2년내 고가의 암진단 장비 수급의 어려움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왔던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의 진단 수요 불균형 해소효과와 함께 관련 교육기관, 의료기관, 연구소를 연계하는 지역 방사선기술(RT)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 의료기관 가운데에서는 경북대병원이 유일하게 싸이클로트론을 설치·운영해 왔으며 오는 8월 조선대병원이 두번째로 광주·전북 권역 싸이클로트론 연구소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과기부는 내년까지 △부산대(부산·경남 권역) △서울대 분당병원(경기 권역) △강원대(강원 권역)에 싸이클로트론 연구소를 새로 설치하고 2007년까지 나머지 충청, 전남, 제주 지역 중 2곳에 연구소를 추가 설립해 전국적 보급망을 구축키로 했다.

 싸이클로트론 연구소는 각 지역 내에서 △원자력 및 방사선을 의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기술개발 △관련 의학 분야 전문인력 양성 △의료·연구·교육기관 대상의 방사선기술(RT) 연구개발 지원 △방사성의약품 생산 및 보급 및 개발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