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뉴트렌드 시리즈](5.끝)3D게임

3D 모바일 게임은 앞서 소개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와 격을 달리한다.

모바일 게임 산업 뿐 아니라 관련 게임산업 전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대표적인 화두로 등장했다. 덩달아 모바일 게임은 휴대폰의 여러 부가 오락서비스 중 하나로 여겨지던 인식을 벗었다.

3D게임을 앞세운 전용폰이 속속 등장하고, 게임산업계는 물론 휴대폰 관련 기업 전체를 망라해 3D 모바일 게임 시장 선점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첨단 휴대폰과 3D모바일 게임

3D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2D에서 3D라는 3차원 입체 동영상을 제공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플랫폼을 떠나 3D 게임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가장 수준높은 게임 소프트웨어다. 따라서 그래픽 뿐 아니라 기기상의 첨단 기능과 다양한 게임 요소가 동반된다. 이것이 모바일이라는 장점과 결합해 게이머에게 더욱 매력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최근들어 3D 게임폰 출시 경쟁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근거리에 있는 사람과 휴대폰을 통해 3D게임을 즐길 수 있는 폰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무선 게임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폰과 폰끼리 연결해 3D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존 휴대폰과 달리 휴대용 게임기와 흡사한 디자인의 게임폰이 등장, 게이머의 눈길을 끌었던 것처럼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화면을 키우고, 영화 스크린처럼 가로로 길게 디자인하거나, 3D 그래픽 가속칩을 채택해 속도를 높이고, 체감형 진동 모드 및 보다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 제공을 목표로 듀얼스피커를 내장하는 등 3D 모바일 게임에 동반한 기능은 실로 다양하다.

이처럼 첨단 기술 기반 위에서 등장한 3D 모바일 게임이 게임 마니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 연말까지 3D 게임 100여 종 넘어설 듯

콘텐츠로서 3D 모바일 게임의 등장은 2003년 ‘하이퍼배틀 3D’ 게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전까지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몇몇 단순 3D와 다른 본격 휴대폰 3D 격투 게임으로 ‘버츄어파이터’나 ‘철권’ 등에서 맛 볼 수 있던 입체감에 속도나 디자인 면에서도 수준급 평가를 받았다.

3D 모바일 게임 개화기인 올해 초에는 컴투스 ‘포춘골프’와 와우포엠 ‘3D프로볼링’ 등은 스포츠 장르가 유난히 많다. 리얼리티를 강조한 측면에서 3D와 스포츠 장르는 가장 어울리는 커플. ‘포춘골프’는 3D 기술로 만들어진 첫 골프게임으로 샷을 날릴 때의 시원한 타격감과 빠르게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공을 다양한 카메라로 관전하는 재미가 압권이다.

게임 조작과 볼 타격을 통해 실제 라운드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고 여러 각도의 다이내믹한 카메라 연출을 이용해 3D 게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3D 프로볼링’ 역시 실제 볼링의 생생한 맛을 3D기술로 잘 살렸으며, 카메라 움직임, 핀의 흔들림, 리플레이 기능 등을 넣어 사실감을 높였다.

이후 ‘몬스터 골프’와 ‘3D 복싱’ 등 스포츠와 액션, 슈팅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3D게임이 등장하는 가운데 최근 KTF의 ‘지팡(www.gpang.com)’, SK텔레콤의 ‘GXG(www.gxg.com)’ 등 통신사의 3D 모바일 게임 전용 사이트 오픈을 계기로 3D게임 서비스와 유저 이용이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지팡에는 월 9800원을 지불하면 ‘YS6’, ‘배틀윙’, ‘야채부락리’, ‘다크사이드 스토리’, ‘데인저러스 레이싱’ 등 10여종의 대용량 3D 게임을 다운로드받아 즐길 있고, GXG에서는 16종의 3D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양사 모두 3D게임에 자사 모바일 게임 사업의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통해 이동통신사를 통해 선보일 3D 게임은 족히 100여개가 넘을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