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네티즌 사이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선 ‘로빈 후드’로 일컬어졌던 네 명의 영국인이 감옥에 가게 됐다.
은행 간부와 기업 IT관리자, 대학 직원 등인 이들은 ‘드링크오어다이닷컴’이라는 해적 사이트를 운영해 윈도95와 워드 및 엑셀 등 MS의 소프트웨어를 출시 이전에 불법적으로 유통시킨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주 최고 2년 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S측 변호사인 브루스 호울더는 “이들은 스스로를 로빈 후드 또는 영화 ‘카리브해의 해적’ 주인공인 조니 뎁과 같은 해적으로 여긴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직원인 알렉스 벨(29)과 스티븐 다우드(39)는 각각 2년 6개월과 2년의 징역을, 컴퓨터네트워크 관리자인 마크 벤트(31)와 컴퓨터시스템관리자인 앤드류 이어들리(35)도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밤낮을 컴퓨터 앞에서만 지낸 이들은 MS와 빌 게이츠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
한편 미국과 영국 정부기관은 협력을 통해 해적 사이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결과, 12개국에 70여 명의 혐의자를 체포한 바 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