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SI업체들 `잔치`

환경부 입찰 등 4건 중위권 기업 싹쓸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2005 RFID 선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황

정부가 시장 조기 창출을 위해 시범 추진하고 있는 전자태그(RFID) 사업에서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보다는 중위권 기업과 특화된 전문 기업들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RFID 선도사업의 각 주관기관에 따르면 올해 시행되는 ‘RFID 선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정보시스템, 삼성에스원, 현대정보기술, KT 등이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RFID 시범사업에 LG히다찌(국방부)·한화S&C(수의과학검역원)·아시아나IDT(한국공항공사)·사이버로지텍(해수부) 등 중위권 기업들이 주관 사업자로 대거 선정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각 사업별로 평균 약 3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공모에서 환경부가 주관한 ‘RFID기반 감염성 폐기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는 대우정보시스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낙빈 환경부 산업폐기물과장은 “이번 공모에 대우를 비롯해 삼성SDS 등 총 3개 업체가 응모했으나, 사업시행 능력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대우정보시스템을 우선협상자로 지목했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RFID기술을 이용한 개성공단 통행 및 전략물자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은 삼성에스원, 국립현대미술관의 ‘u뮤지엄 서비스 사업’에는 현대정보기술이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29일 KT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던 공군본부의 ‘RFID기술 적용 신무기체계(F-15K) 자산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은 지난 6일 재입찰 마감 결과, 또 다시 KT만 응찰해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런 결과에 대해 “책정된 예산이 작아 대형 SI업체들에는 별다른 매력이 없었다는 점도 작용했지만, 미래 특화분야로 RFID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전문 업체와 중위권 SI기업들이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시와 강원도가 각각 주관하는 2개 선도사업은 해당 지자체의 지방의회서 자부담금 출연에 대한 승인안이 통과되는대로, 내달중 입찰공고가 있을 예정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