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휴대형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아이파워(대표 박정태)로 이 회사는 1.3W 용량의 연료전지인 ‘마이크로퓨어셀’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양극과 음극에 필요한 셀 2장을 써야 하는 기존 바이폴라(Bi-Polar) 방식 연료전지와 달리 한 장의 셀에 양극과 음극을 모두 넣는 모노폴라(Mono-Polar) 방식이다.
박정태 아이파워 사장은 “바이폴라 방식 연료전지는 중대형 배터리에 어울리고 휴대형 연료전지는 셀을 한 장만 사용하는 모노폴라 방식으로만 만들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는 모노폴라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마이크로퓨어셀은 메탄올을 이용한 연료전지로 메탄올의 화학적 특성을 전기적 에너지로 바꿔 전원을 공급한다.
박정태 사장은 이에 대해 “약 8㏄의 메탄올로 휴대폰 8시간 동안 연속 통화할 수 있고 DMB 시청 등의 동영상 서비스도 7시간 이상 이용할 수 있다”며 “유지비용 면에서도 현재 1200㏄에 약 400원 정도인 메탄올 가격을 감안하면 10㏄ 주입에 10원 미만으로 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6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시제품으로 나온 마이크로퓨어셀은 휴대폰보다 크지만 아이파워는 조만간 이를 명함 크기로 줄일 예정이다.
아이파워는 또 현재 5W 용량의 모노폴라 방식 연료전지도 개발하고 있다. 아이파워는 이 제품을 메탄올을 20㏄ 정도 주입해 5W 용량의 전기를 10시간 이상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모 대형 2차전지 업체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2007년 쯤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