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전세계 주요 주식시장 중에서 투자매력도가 제일 높고 IT부문 투자매력도 역시 2위권으로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대우증권이 전세계 14개국 증시에 상장된 1941개 주요 종목들을 대상으로 △이익모멘텀( ) △밸류에이션(주식가치) △기대수익률에 따라 각국별 투자매력도를 계량화한 결과 한국 유가증권시장(KOSPI)은 평균 11.8점으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IT부문은 평균 10.4점으로 인도(11.3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은 3개 평가 항목 중 밸류에이션 및 기대수익률 평가 점수가 조사대상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익모멘텀 점수도 중상위권(5위)을 유지하면서 전체 평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이번 조사는 한국 증시가 단순히 주식가치 저평가 시장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기대수익률 역시 높게 나타난 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한국 시장은 해외 증시에 비해 단순히 저평가 국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을 뿐 수익률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우증권은 “속도는 완만하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한국 시장의 투자매력도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산업 분야별로는 소재·산업재·내구소비재·헬스케어·금융 등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IT 부문은 2위로 평가됐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IT업종의 경우 6개월 후 이익증가율이 현재 수준보다 상승하고 기대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 중 하나”라며 “새로운 상승 국면이 전개될 경우 투자매력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S&P500 △일본 닛케이225 △싱가포르 STI △홍콩 항셍지수 △대만 가권지수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대상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15조2410억달러에 달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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