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파감시 고도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당초 입찰제안요청서(RFP) 원안대로 재추진된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사업 공고 이후 참여를 준비해 온 삼성SDS와 LG CNS, SK C&C, KT SI/NI 사업단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는 지난달 입찰 당시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된 ‘전파감시 고도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작업을 위해 조달청에 사업 공고를 의뢰했다. 조달청은 이번주 안에 재공고를 낼 방침이여서 사업자 선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앙전파관리소 관계자는 “유찰 이후 사업 계획 변경 및 RFP 수정 여부 등에 대한 내부 검토 작업 끝에 당초 원안대로 재공고를 결정했다”며 “지난 주말 조달청에 공고를 의뢰, 이른 시일 내에 공고될 것이라는 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RFP 재공고 내용이 지난 1차 RFP 때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자 업계는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달 입찰 당시에 사업 규모 대비 수행 과업 과다로 인해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일제히 참여하지 않았다.
<본지 4월 22일자 8면 참조>
업계는 유찰 조치 이후 통상 재공고가 수일 내에 이뤄졌던 관행과 달리 중앙전파관리소의 재공고가 예상보다 늦어지자 RFP 내용 수정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재공고를 기다려 왔다.
4개 업체의 선택에 따라 2차 유찰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지만 400억원대의 대형 사업이라는 점과 장기계약(3년) 방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업체간 극심한 눈치 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무선 LAN·휴대인터넷·위성DMB 등 주파수 수요 증가와 경제적 가치 증대에 따라 전파의 효율적 이용 촉진을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지능형 전파측정 시스템 △전파감시 지휘 통제 시스템 △전파 관련 통계 분석 및 보고 시스템 △데이터 백업 및 보안관제 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추진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