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진동자` 떠오른다

세라믹 진동자가 소형전자제품의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형 전자제품의 경우 강한 토크(힘)가 필요하지 않은데다 공간이 절약되는 직선운동이 요구돼, 세라믹이 지닌 압전성질이 진동자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에조테크놀리지,BSE,넵스등은 잇따라 세라믹 진동자를 개발,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메라모듈이나 스피커 등 소형 부품에서 진동자 역할로 세라믹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전기소모가 적은데다 소음도 없어 향후 많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조테크놀리지(대표 윤성일)는 세라믹을 이용,카메라모듈의 줌기능과 자동초점등 렌즈 구동부품을 개발하고 6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피에조테크놀리지는 손이 떨렸을 때 화면을 보정해주는 용도로도 세라믹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BSE(대표 박진수)는 세라믹을 진동자를 이용한 스피커를 개발했다. 아크릴 판 양끝에 세라믹을 물려 놓고 세라믹에 전기를 가하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고 이에 따라 아크릴이 진동하는 현상을 이용했다.

 넵스(대표 서정인)는 세라믹을 적용한 초음파 세척기를 개발했다. 1∼2㎛크기의 세라믹을 붙여 이를 진동, 물살을 떨리도록 해 세척을 하는 용도다. 전압을 올리고 내리는 트랜스포머도 기존 코일 제품이 아닌 세라믹을 개발했다. 이어 넵스는 살균효과가 있는 초음파 칫솔이나 미용기에 들어가는 진동자도 세라믹을 만들어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압력을 가했을때 전기가 발생하는 압전현상은 물론 반대로 전기나 열을 가했을 때 수축과 팽창이 일어나는 역압전 특성을 지녔다. 이러한 세라믹을 이용한 진동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기소모가 모터에 비해 1/3가량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휴대폰같은 소형 기기의 부품을 구동하는 제품으로 알맞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