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11일 ‘세계 금리인상과 우리의 대응’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가 작년 6월 이후 2%포인트 인상으로 인해 국내 경제성장률 0.92%포인트 하락, 수출 16억2000만 달러 감소 등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미국 등 세계적 금리인상에 따른 이러한 수출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내수경기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당분간 저금리 정책유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말 현재 기업들의 은행대출 총액이 262조원에 달해 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경우 이자비용이 연 2조6000억원이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은 기업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상의는 덧붙였다. 상의는 아울러 최근의 부동산 시장 불안도 금리정책보다는 부동산 안정화정책을 통해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상의측은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등 세계적으로 물가압력이 커지고 있어 금리인상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일각에서 금리인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기업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금리인상 문제는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 논의하는 게 바람직 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