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청소년이 함께 참가해 과학실험을 하는 남·북한 청소년 과학캠프가 분단 이후 최초로 추진된다. 또 남북 해양공동 연구센터 설립, 대북한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을 위한 법적·행정적 체제 개선, 남·북 하천복원 기술개발 등 남·북한간에 과학기술 전반에 걸친 협력이 이뤄진다.
과학기술부는 ‘2005년도 한·UNDP간 개도국 개발 지원사업’의 세부과제 15개를 선정하고 총 1171만5000달러의 지원규모를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과기부는 올해 특히 남북협력사업에 중점을 두고 남·북한 청소년 과학캠프(한국과학문화재단 주관) 등 4개 사업에 총 지원금의 80%를 웃도는 904만5000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4월 14일자 21면 참조>
그동안 남북협력사업은 남·북 양자 간에만 추진돼 왔으며 국제기구를 통한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기부는 UNDP가 북한주민의 빈곤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남북협력사업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한·UNDP간 국가사업 선정위원회 개최결과 및 과기부·외교부·통일부·UNDP 간 논의를 통해 대북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신청한 ‘남·북 청소년 과학캠프’사업은 1년간 36만5000달러가 투입되며 △금강산에서 여름 과학캠프 개최 △남북과학자 공동 강연 △과학교재 기증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북한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남북한 과학기술자가 공동 개발을 할 때 걸림돌이 돼 온 각종 법 규제 및 행정절차 개선 방안 연구 사업(경남대 북한개발국제협력센터)에는 18만달러가, 남·북한 해양과학기술 협력을 통한 해양자원조사(한국해양연구원)와 남·북 하천복원 기술개발 및 골재자원 공동조사(한국수자원공사)에는 3년 동안 각각 150만달러와 700만달러가 지원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