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로봇 간 경기를 펼치는 로봇 축제 ‘로봇유니버시아드 페스타 2005’가 지난 13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T광장에서 시작됐다.
개막식과 함께 로봇축구 예선이 치러졌다. 4개 대학에서 참여한 이날 경기에서는 서울산업대가 강원대를 6대 2로, 성균관대가 한양대를 17대 1로 이겨 1승씩 챙겼다.
이날 로봇축구 경기는 테헤란로 야외광장에서 진행돼 대회 관계자 이외에 행인과 주변 직장인도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로봇 시연과 축구대회 예선은 대형 멀티비전으로도 볼 수 있게 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산업기술재단의 장필호 팀장은 “벤처의 상징인 테헤란로 한복판에서 로봇대회를 열게 돼 테헤란로의 금요일은 로봇의 날이 될 것”이라며 “6개월 동안의 정기적인 행사로 로봇에 대해 일반인의 관심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주관하고 전자신문사가 후원해 6개월 동안 열린다. 로봇유니버시아드 페스타의 예선전은 13일부터 매월 2, 4째주 금요일 테헤란밸리 한국기술센터 T광장에서 개최되며, 결승전은 대한민국기술대전 개최 기간인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 태평양홀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 5개 종목(축구·농구·격투·댄스·서바이벌)으로 진행되며, 40개 대학 동아리, 약 300명의 대학(원)생이 기량을 겨룬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개최된 개막식에는 박성득 전자신문사 사장, 로봇축구협회장인 김종환 카이스트 교수, 신경철 유진로보틱스 사장 등이 참석해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개막 기념 행사에는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입에 넣으면 양쪽 귀에서 연기가 나오고, LED로 되어 있는 두 눈에 빛이 들어오도록 만들어진 로봇돼지가 등장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댄스로봇이 전문 치어리더들과 함께 개막 축하곡에 맞춰 댄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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