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오·현원·아이옵스 등 중소 MP3플레이어(MP3P) 업체들도 이동통신업체들과 짝짓기에 한창이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동통신사와 동일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 및 시간을 체크할 수 있는 칩을 MP3P에 탑재하는 대신 공동 판매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옵스(대표 차경묵)는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막바지 조율중이며 엠피오(대표 우중구)도 KTF, LG텔레콤 중 1개사와 조만간 제휴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미 소리바다와 제휴를 맺은 현원(대표 송오식)도 KTF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유무선 MP3 음악포털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이통사와 MP3P업체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특히 MP3P업체에는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콘텐츠 유료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익이다.
이통사 음악포털 사이트에서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클릭할 수 있도록 MP3P 이미지가 노출될 경우 MP3P업체로서는 직간접적인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콘텐츠 유료화가 대세로 정착되는 분위기임을 감안할 때, MP3P업체에서 음원을 보유한 회사들과 유료화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야 하는 당위성도 포함돼 있다.
MP3P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와 같은 대기업의 온오프라인 홍보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새로운 유통채널 확보로 봐야 한다”며 “MP3P업체로서도 콘텐츠를 무상으로 다운로드하는 현실에 더는 방조할 수 없어 대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이들 중소업체에 앞서 레인콤과 삼성전자, 코원시스템 등 메이저사들은 각각 유리온, 옙스튜디오와 위즈맥스, SK텔레콤 멜론서비스와 제휴해 콘텐츠와 판매망 확보에 앞서나가고 있다.
한편 KTF는 오는 20일 유무선 MP3 음악포털서비스 ‘도시락’을 선보일 예정이며, SK텔레콤(멜론)과 LG텔레콤(뮤직온)도 이에 맞서 서비스를 개편중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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